UPDATED. 2024-06-25 20:01 (화)
6.5만, 보이콧은커녕 뜨거웠던 상암 A매치
상태바
6.5만, 보이콧은커녕 뜨거웠던 상암 A매치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21 2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글 김진수 기자·사진 손힘찬 기자] 역시 A매치는 국민적인 스포츠가 틀림없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는 6만4912만 관중이 몰렸다.

이날 경기 시작 시각에 기온은 5.3도에 불과했다. 두툼한 외투를 입어도 추운 날씨였지만 관중석은 늘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폭발적이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첫 경기. 팬들은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한국 축구는 지난달 초 아시안컵 이후 쉴 틈 없이 이슈의 한가운데 놓였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이른바 ‘탁구 게이트’, 이 사건을 사실상 방관한 대한축구협회(KFA), 임시 사령탑으로 긴급 호출된 황선홍 축구 대표팀 임시감독 선임, 이강인의 공식 사과까지. 이 모든 일이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일어난 일들이다.

손흥민이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전반 42분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태국전 보이콧하겠다는 목소리까지 있었지만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지지를 보냈다. 다만 정몽규 KFA 회장을 향해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붉은악마는 이날 경기 시작 직전 ”협회는 (정)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고 ”정몽규 나가!“라고 외쳤다.

팬들의 지지 속에 나선 황선홍 감독은 경기 내내 벤치 앞에 선 채 선수들을 지휘했다. 한손에 수첩을 들고 메모를 해가면서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황선홍호는 이날 피파랭킹 101위의 태국과 1-1로 비겼다. 2승 1무(승점 7)가 된 한국은 C조 선두를 지켰다. 한국은 전반 41분 왼쪽 골라인까지 공을 몰고 질주한 이재성(마인츠)이 왼발로 가운데로 패스했고 달려들던 손흥민이 왼발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의 A매치 역대 45호 골. 역시 해결사다운 모습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황선홍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하지만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 태국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7분 니콜라스 미켈손이 문전으로 낮게 찔러준 패스를 수파낫 무에안타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황선홍 감독은 동점골을 내준 후 교체 자원이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홍현석(KAA 헨트), 조규성(미트윌란), 이명재(울산 HD)를 투입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23분 김진수(전북 현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게 아쉬웠다.

황선홍호를 통해 축구 인생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 HD)는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까지 세웠다. 33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면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처음 A매치에 출전한 한창화를 제쳤다.

주민규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돌진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주민규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돌진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주민규는 64분을 소화하면서 골을 신고하진 못했지만 슈팅 1회, 정확한 패스 7회 등을 하며 순조로운 데뷔전을 치렀다. 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즈베즈다)이 팀 내 최고인 평점 8.4점을 부여받았다. 손흥민은 8.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오는 22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해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