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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0% 깨기' VS 김연경 '라스트 댄스' 연장 [V리그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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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0% 깨기' VS 김연경 '라스트 댄스' 연장 [V리그 프리뷰]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25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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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0% 깨기’냐, 김연경(36·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라스트 댄스’ 연장이냐.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1승 1패를 나눈 두 팀이 26일 흥국생명의 홈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두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애초 이 두 팀의 맞대결은 예측불허였다. 정관장이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으나 시즌 막판 7연승 고공행진을 펼쳤기 때문. 흥국생명은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시즌 막판 체력에 부쳤다. 하지만 경험에서는 김연경과 김수지(37), 김해란(40) 등 베테랑이 풍부해 앞선다. 7시즌 만에 봄배구에 나선 정관장은 에이스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30)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

24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선 김세인과 한송이. [사진=KOVO 제공]
24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선 김세인과 한송이. [사진=KOVO 제공]

지난 22일 1차전에서는 흥국생명이 범실을 속출한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지만 24일 2차전에서는 반대로 정관장이 흥국생명을 3-1로 제압했다.

특히 정관장은 2차전에서는 이소영에 이어 정호영(23)까지 결장하는 악재 속에서도 승리를 따낸 게 컸다. 미들블로커 정호영은 1차전 3세트 도중 무릎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2차전에서는 아예 결장하고 이소영과 대전 충무체육관 관중석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둘을 대신해 나선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23)과 미들블로커 한송이(40)가 그 자리를 채웠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9경기(47세트) 출전에 그친 김세인은 이날 9점(공격성공률 33.33%)으로 활약했다. 특히 64.71%의 리시브 효율을 보여주며 수비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다. 프로원년인 2005년부터 뛰고 있는 한송이는 20년 차의 관록을 보여주며 코트의 중심을 잡았다. 고희진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한송이가 (코트에) 들어오면 안정감이 있다”고 했다.

외인 쌍포 지오바나 밀라나(26·등록명 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25·등록명 메가)는 55득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정관장의 홈인 대전 충무체육관은 2차전에 3500여 관중이 들어찼다. 보이그룹 세븐틴의 부승관과 도겸도 경기장을 찾아 정관장을 응원했다. 정관장이 3차전에서 승리하면 ‘0%의 확률’을 깨뜨리게 된다. 2005년부터 열린 역대 17차례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프전에 올랐다.

김연경. [사진=KOVO 제공]
김연경. [사진=KOVO 제공]

반면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이 1차전(23득점)에 이어 2차전에서 22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분전했지만 아포짓 윌로우 존슨(등록명 존슨)이 11득점(공격성공률 28.57%)에 그쳤고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는 10점(공격성공률 29.03%)으로 부진했다. 흥국생명의 공격력이 홈에서 다시 살아날지 관심을 끈다.

3차전에는 ‘배구 황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 연장 여부가 달려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준우승한 김연경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두고 고민했으나 흥국생명과 1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현역 연장을 선택했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올 시즌을 마친 뒤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연경의 마지막 V리그 챔프전 우승은 흥국생명 소속으로 15년 전인 2008~2009시즌이다.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프전을 치르는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한결 여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어느 팀이 올라오던 3차전까지 모두 치르면서 체력 소진이 크기 때문이다. 챔프전은 오는 28일 현대건설 홈인 수원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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