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중동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남태희(24)가 카타르의 소속팀 레퀴야 SC에서 선수생활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구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32)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카타르 일간지 알아랍은 30일(한국시간) 미카엘 라우드럽(51) 레퀴야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2015~2016시즌에도 남태희와 함께 간다”고 보도했다. 구단에서도 판 페르시의 영입설을 부정했다고 밝혔다.
판 페르시는 맨유와 내년 6월 30일까지 계약돼 있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에 작별을 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태희는 레퀴야와 계약이 다음달 30일 끝난다. 따라서 라우드럽 감독의 이같은 발언은 남태희와 재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 시즌 남태희는 리그 24경기에 출장해 6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도움 12개는 팀 내 1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주축 공격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레퀴야는 남태희를 앞세워 창단 후 4번째로 카타르 1부 리그 정상에 올랐다.
알아랍은 “남태희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궂은일도 곧잘 한다”며 “레퀴야의 최고 선수라 칭할 만하다. 강력한 올 시즌 카타르 1부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라고 칭찬했다.
라우드럽 감독은 스완지 시티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26)과 과거 한솥밥을 먹었다. 기성용은 라운드럽이 스완지 사령탑에 올랐던 시절 41경기에서 도움 5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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