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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빌미에 경고까지' 김진환의 운수 사나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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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빌미에 경고까지' 김진환의 운수 사나운 날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03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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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전 중앙수비수, 백패스 실수로 정조국에 선제골 헌납…박주영과 불필요한 충돌까지

[상암=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올 시즌 인천의 주전 중앙수비수로 거듭난 김진환(26)에게 2015년 6월 3일은 '운수 사나운 날'이 됐다. 뜻하지 않은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더니 박주영(30·FC 서울)과 불필요한 충돌을 빚어 경고까지 받았다.

김진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원정경기에 요니치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5분과 16분에 '악몽'을 경험했다.

김진환의 뼈아픈 실책은 정조국에게 골을 내주는 아픔으로 이어졌다.

인천 진영 미드필드 중앙 지역에서 공을 돌리던 김진환은 전반 15분 서울이 전방부터 압박해오자 골키퍼 유현에게 백패스를 했다. 그러나 오른발에 공이 빗맞으면서 약하게 굴러갔다.

▲ [상암=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인천 중앙 수비수 김진환(왼쪽)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가 끝난 뒤 자신의 실책이 유일한 실점으로 연결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하고 있다.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든 서울 공격수 정조국(31)의 슛은 한차례 유현의 몸을 맞았지만 공이 뒤로 빠졌다. 정조국은 골문 쪽으로 데굴데굴 굴러간느 공을 툭 차 골로 만들어냈다. 실수를 한 김진환은 '아차' 싶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실점이 되는 순간 김진환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김진환은 실수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는지 다소 흥분을 했다. 인천 진영 하프라인 왼쪽 지역에서 박주영이 머리로 공을 받으려는 찰나 김진환의 머리가 박주영의 뒷머리와 부딪혔다. 물론 고의는 아니었다.

이 때 박주영이 '왜 그리 거친 플레이를 하느냐'고 강하게 항의했고 김진환은 맞대응을 했다. 옆에 있던 고요한(27)이 김진환을 말리며 자제하도록 했지만 우상일 주심은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다.

2011년 강원FC를 통해 데뷔한 김진환은 지난해 인천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벌써 9경기째 나설 정도로 요니치와 함께 주전 중앙수비수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 시즌 2골을 넣을 정도로 인천의 '수트라이커'로 자신의 이름을 인천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뼈아픈 실수를 했으니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다. 바로 그 골 때문에 인천은 서울에 0-1로 져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 [상암=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인천 김진환(오른쪽)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한 차례 충돌을 빚었던 박주영 옆을 어색하게 지나가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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