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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50주년 시벨리우스 '교향곡 사이클' 두번째 무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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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50주년 시벨리우스 '교향곡 사이클' 두번째 무대 온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6.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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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김대진 지휘 수원시향, 피아니스트 코르산티아 협연

[스포츠Q 용원중기자]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시벨리우스 교향곡 사이클(전곡 연주) 및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시리즈 두번째 무대가 열린다.

오는 6월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의 문을 활짝 여는 서곡은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크리스티안 2세 모음곡 중 2번 ‘엘레지’다. 현악만으로 느릿하게 연주되는 이 곡은 깊은 비탄의 표현과 함께 고요한 북유럽의 서정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도록 고요하고 영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대진 지휘의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지난달 시벨리우스 교향곡 사이클 첫 번째 무대에서 연주하는 모습[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말러, 브루크너와 더불어 '교향곡의 3대 거인'으로 불리는 시벨리우스는 1930년 영국과 유럽 음악계에서 대대적인 붐을 일으켰던 위대한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탄탄한 형식미와 세련된 구성, 풍성한 아이디어의 유기적인 연결이 만들어낸 시벨리우스 특유의 내면적 분위기와 감성이 특징이다. 당대 누구보다 독창적인 기법을 사용했다는 명성을 가진 시벨리우스는 북유럽의 고요하면서도 차분한 정취와 서늘한 미학을 작품에 담아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은 1806년, 당시 36세의 젊은 작곡가였던 베토벤이 완성한 곡으로 청력을 잃기 전에 솔리스트로 직접 연주한 마지막 작품이다. 이전 작품에 비해 한층 밝고 투명하며 뚜렷한 주제 선율을 선보인다. 협주곡 3번의 강렬하고 비극적이며 우울한 감성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베토벤 협주곡 중 가장 서정적이고 자유로운 흐름을 나타내는 이 작품은 2악장을 제외한 나머지 악장에서의 주요 주제들이 고음역대에 속해 있어 청량한 느낌마저 선사한다.

미국 조지아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 교수, 조지아 음악 페스티벌 음악감독으로 활약 중인 알렉산더 코르산티아가 무대에 올라, 베토벤의 협주곡 중 가장 서정적이며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코르산티아

시벨리우스 교향곡 6번이 만들어질 당시는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뒤 급변하는 핀란드의 정치적 상황과 더불어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 프랑스의 6인조를 비롯한 신예들이 기존 음악의 지평을 깨고 다양한 음악적인 실험에 나서고 있었던 시기였다.

시벨리우스는 교향곡 5번의 평화로운 성격과 대비되는 투쟁적인 정서를 이 작품에 불어 넣으려고 의도했다. 하지만 작업이 진척됨에 따라 그 의도는 대폭 바뀌어 전체적으로 명상적이고 신비로운 성격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완성됐다.

이번 시리즈는 지난 5월6일 첫 번째 무대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김대진이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연주를 맡는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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