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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시청률 두 자릿수 '수목극 침체기 극복?' 아직 아닌 이유 [이슈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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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시청률 두 자릿수 '수목극 침체기 극복?' 아직 아닌 이유 [이슈Q]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6.05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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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가면'이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시청률 침체 현상에 허덕이던 지상파 수목드라마들 사이에서 나온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웃기에는 아직 이르다.

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SBS '가면'은 10.7%(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같은 시간대 경쟁드라마 중 1위의 기록이다.

▲ 가면

'가면'의 이날 시청률 기록은 의미가 깊다. 최근 불어닥친 지상파 수목드라마 시청률 침체 현상 속에서 만들어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현재 방송 중인 지상파 수목드라마들은 '가면'을 비롯해 MBC '맨도롱또똣'(7.0%), KBS 2TV '복면검사'(5.9%)다. 하지만 최근 몇 주간 이들 세 드라마는 모두 시청률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보기 드문 부진 상황이 전개됐다.

연예가 주변에서는 수목드라마의 시청률 침체기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이어나갔다. 평일 오후 10시 시간대 지상파 드라마들이 전체적으로 시청률 저하 현상을 겪어 왔던 상황이라 이런 우려는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가면'이 등장하면서 이런 우려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은 가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면'이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이날 수목드라마들이 전체적으로 일시적인 시청률 증가 조짐을 보였다. 상승보다 하락 폭이 큰 수목드라마 시청률 특성상 다시 한 자릿수 시청률로 돌아가는 일은 어렵지 않은 경우다.

▲ [사진=SBS '가면' 방송 캡처]

결국 '가면'이 진정으로 수목드라마 시청률 침체현상을 뚫어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앞으로 최소 몇 주간은 꾸준하게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플갱어'라는 식상한 내용 전개와 건조하고 우울한 드라마 분위기가 과연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수애의 치밀하면서 화려한 연기력에 주지훈과 연정훈의 개성연기가 더해져 그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된 '가면'은 서은하(수애 분)의 죽음 이후 얼굴이 똑같이 생긴 변지숙(수애 분)이 대신 그녀의 인생을 사는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재벌가 상속자 최민우(주지훈 분)와 결혼 이후 조금씩 실체를 의심을 받기 시작하는 변지숙의 모습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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