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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울 격돌, '골맥경화' 치유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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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울 격돌, '골맥경화' 치유책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05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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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중점 두면서도 모두 골 침묵…하락세 끊고 반등할 수 있는 절호 기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전북 현대와 FC 서울은 모두 K리그 클래식에서 공격에 중점을 두고 있는 팀이지만 최근 골 침묵에 속을 태우고 있다. 이제 서로를 상대로 공격 부진을 씻어야 하는 결전을 벌인다.

전북과 서울은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끝모를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전북과 아직까지 확실하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서울로서는 맞대결 결과가 더없이 중요하다.

전북은 지난 3월 14일 2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기긴 했지만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음에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집중력까지 흐트러지면서 '닥공(닥치고 공격)'에 균열이 생겼다.

▲ 전북 현대는 계속된 일정으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집중력까지 저하됐다. 이동국(왼쪽)과 에두 투톱 카드도 3일 포항과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지난달 23일 인천과 홈경기에서 가까스로 1-0으로 이긴 뒤 지난달 31일 성남전 1-2 패배에 이어 3일 포항전 0-0 무승부까지 2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항전 무득점으로 K리그 클래식 10경기 연속 득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전북의 포항전은 닥공답지 못했다. 전후반을 통틀어 8개의 슛, 이 가운데 4개만 유효슛이었다. 득점 기회 자체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포항 수비진의 실수로 이동국이 기회를 잡긴 했지만 이를 살려내지 못했다.

또 잦은 경기 출장으로 지친 에두를 후반 16분에 투입시키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지만 포항이 자랑하는 미드필드진의 경기 운영에 볼 점유율까지 46-54로 뒤졌다.

전북의 최대 고민은 일찍 찾아온 초여름 날씨에 선수들이 피로를 호소한다는 점이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까지 저하됐다. 이미 지난달 16일 대전전 2-1 역전승 당시에도 최강희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

▲ FC 서울은 3일 인천과 경기에서 박주영, 정조국 투톱을 기용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공격 부진에 시즌 내내 애를 먹고 있는 서울은 다시 한번 투톱 카드를 통해 전북 현대에 당했던 2라운드 패배를 설욕한다는 각오다. [사진=스포츠Q DB]

서울 역시 골이 터지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3일 경기에서 인천에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상대 수비의 실책에 편승한 것이었다. 울산 현대전까지 최근 2경기에서 고작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최용수 감독은 인천전에서 시도한 정조국-박주영 투톱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2명이 1선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에 활기를 찾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최 감독은 전북전에서 다시 한번 정조국-박주영 투톱을 기용할 계획이다.

서울의 공격은 현재 0골 또는 1골만 나온다고 해서 '이진법 축구'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부산전부터 4경기 연속 무실점을 할 정도로 수비는 비교적 만족스럽다. 전북이 자랑하는 '판타스틱 4'의 공격력까지 막아낸다면 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벗어나 충분히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3일 경기에서 전북은 이동국-에두 투톱의 득점포가 불발됐고 서울은 정조국-박주영의 공격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결국 두 팀의 맞대결은 공격력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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