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8:39 (월)
지성이 '삼시세끼'에 불러온 평화 [리뷰]
상태바
지성이 '삼시세끼'에 불러온 평화 [리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6.06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오소영 기자] "이건 어떤 인격이야?" 나영석 PD의 물음에 배우 지성은 그저 멋쩍게 웃었다. 차도현도 신세기도 안요나도 아닌, 지성의 인간적인 매력이 보여진 '삼시세끼'였다.

5일 방송한 예능 '삼시세끼'에는 게스트로 지성이 출연했다. '삼시세끼' 지난회에 게스트로 출연한 박신혜는 고기를 가지고 왔고, 훌륭한 음식과 일 솜씨를 선보였다. 게스트에 대한 기대를 높여놔, 자연스레 다음 게스트에 대한 환영은 적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

▲ '삼시세끼' 지성 [사진=방송 캡처]

이날 '삼시세끼'에서 지성은 섬세함과 다정함, 은근히 눈치를 보는 데서 오는 귀여움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성은 정선에서 보내게 된 첫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편히 누워 쉬라는 이서진의 말에도 앉아 있거나 일거리를 찾았다.

지성은 치킨 무절임을 만들었다. 무절임을 만들면서도 괜찮은지 계속해서 이서진과 옥택연의 눈치를 봤으나, 무를 너무 두껍게 썬 탓에 맛이 제대로 배지 않았다. 지성은 안타까워하면서도 무절임을 현명하게 없애는 다정한 묘수(?)를 발휘했다. 치킨 냄새에 몰려든 스태프들에게 일일히 무를 권해 무절임을 먹였다.

무를 크게 썬 탓에 제대로 맛을 내지 못한 것을 의식했는지, 지성은 다음 요리인 미역 냉국을 할 땐 양파를 얇게 써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옥순봉에서 '음식 테러리스트'라고 불렸던 옥택연을 멘토로 굳게 믿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주목됐던 모습 중 하나는 설거지를 '잘' 하는 모습이었다. 지성은 "할 줄 아는 게 설거지밖에 없다"는 말처럼 안정된 자세로 앉아 설거지를 말끔히 했고, "따뜻한 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설거지를 자주 하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는 "보영이가 요리를 잘 하는데, 설거지가 많이 쌓여 도와주려고 시작했다"고 답해 아내 이보영의 요리실력을 살짝 자랑하기도 했다.

▲ '삼시세끼' 지성 [사진=방송 캡처]

또한 이날 선보인 요리 중 하나인 미역국은 출산을 앞둔 아내 이보영을 위해 배워놓은 것이었다. 지성의 설거지와 요리실력은 아내와 맞닿아 있었다.

밍키, 펄 등 강아지, 염소를 조용한 목소리로 대하고 쓰다듬는 모습이나 쓰러진 화분을 세우는 모습에서는 다정함과 섬세함이 엿보였다. 지성은 크게 튀는 모습 대신 나무 심기 등 할 일을 묵묵히 하는모습으로 옥순봉 하우스에 이질감 없이 스며들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옥택연은 "오늘은 왠지 좀 평화롭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성은 지난 1월 방송한 MBC 드라마 '킬미, 힐미'를 통해 아이돌급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대기업 후계자부터 여고생까지, 일곱가지 인격 표현에 열연했다. '삼시세끼'에서는 다정함으로 그 매력을 더했다.

ohso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