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이태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9년만에 데뷔승'
상태바
이태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9년만에 데뷔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07 2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때 어깨부상 이겨낸 집념의 KPGA 데뷔승...123개 대회만에 정상 포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태희(31·OK저축은행)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넵스 헤리티지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9년 만의 데뷔승을 장식했다.

이태희는 7일 경기도 여주 360도 컨트리클럽(파71·702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세 차례번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이태희는 자신의 123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날부터 단독 선두를 놓치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 이태희(가운데)가 7일 경기도 여주 360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넵스헤리티지 2015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PGA 제공]

19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가운데 보기는 단 2개로 막아낸 이태희는 2위 서형석(18·서울고)에 9타나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일병’ 허인회(28)의 거센 추격에 진땀승을 거뒀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 허인회는 15번홀까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2타차까지 쫓아갔으나 16번홀부터 버디를 추가하지 못해 17,18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이태희와 격차를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이태희는 우승 후 KPGA와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힘든 시기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누구보다도 우승을 간절히 원했기에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8년 왼쪽 어깨 부상을 이겨냈던 것에 대해서는 “왼쪽 어깨 앞쪽의 근육이 찢어졌었다. 백스윙할 때나 피니시할 때 굉장히 불편했다. 당시 의사가 수술을 권유했지만 고심 끝에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치료를 하기로 했다. 그 때는 정말 힘든 시기였다”며 “그런 시기들을 거쳤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또한 우승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마관우(25·중부대)가 3위를 차지했다. 정규투어에서 가장 어린 나이로 활약하고 있는 서형석은 7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 이태희가 7일 경기도 여주 360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넵스헤리티지 2015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