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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울보 손흥민 "1년 전 눈물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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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울보 손흥민 "1년 전 눈물 잊지 않겠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08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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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예선 첫 경기 소집 "일부 빠졌지만 새로 온 선수들도 소속팀 주전"

[파주=스포츠Q 김지법 기자] "1년 전 브라질 월드컵 실패의 눈물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눈물을 쏟아 '희망 울보'라는 별명을 얻은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이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마음을 새롭게 잡았다.

손흥민은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 소집된 자리에서 "월드컵은 선수와 팬 모두 기대하고 기다리는 대회"라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모든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1년 전 실패로 울었던 것을 잊지 않고 예선부터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6월 27일 벨기에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져 16강 탈락이 확정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 때 그 기억을 마음에 되새기면서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첫 출발을 하겠다는 의미였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손흥민이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로 걸어들어오고 있다. 손흥민은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11일 UAE와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 미얀마와 월드컵 예선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오는 1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미얀마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축구는 지난 4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58위로 143위의 미얀마보다 크게 앞선다.

하지만 손흥민은 "우리가 이겨야 본전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원정경기이고 중요한 경기라 부담도 크다"며 "대표팀 선수라면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이 정도는 이겨내야 한다. 잘 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군사훈련으로 빠졌지만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함께 전했다. 현재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기성용(26·스완지 시티)과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부상으로 빠졌고 박주호(28), 구자철(26·이상 마인츠), 김보경(26·위건),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 등이 군사훈련으로 소집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예선 첫 경기라 무거운 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험이 있다"며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짐을 짊어지기보다 형들과 서로 도와가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자신과 같은 포지션의 염기훈(33·수원 삼성)이 발탁된 것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올 시즌 대단한 활약을 했다"며 "대표팀은 당연히 경쟁을 펼치는 곳이지만 배운다는 마음으로 훈련을 소화하겠다. 손발을 맞추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미얀마와 월드컵 2차 예선전에 앞서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아랍에미리트와 평가전을 치른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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