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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 날리는 '4색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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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 날리는 '4색 공포'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6.11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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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 저주받은 사진' '경성학교' '데모닉' '인시디어스3' 연달아 개봉

[스포츠Q 용원중기자] 무더위를 잊을 만큼 서늘한 기운을 느낀다는 의미의 '납량'. 공포영화는 여름 극장가의 필수 아이템이다. 요즘 들어선 사계절을 불문하고 공포영화가 속속 등장하지만 호러의 묘미를 가장 크게 만끽할 수 있는 시기가 여름인 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극장가에 4편의 공포영화가 관객의 숨통을 조여온다.

일본 공포영화 '령: 저주받은 사진' 포문을 연데 이어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데모닉' '인시디어스3'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며 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다.

'링' 제작진과 '주온' 감독(아사토 마리)이 선사하는 신 학교 괴담 '령: 저주받은 사진'은 매일 밤 12시, 학교의 소녀들을 홀리는 의문의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되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저주를 그린다. 학교에 하나쯤은 있는 학교 괴담이라는 소재를 신선한 설정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를 떠도는 저주받은 사진과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몽환적이면서도 긴장감 있게 그려내며 섬뜩한 공포를 선사한다. 소녀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실감나게 전하는 게 특징이다. 6월4일 개봉.

 

황국신민화 정책이 극에 달하던 일제강점기 시절을 배경으로 한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감독 이해영)은 1938년 경성의 외딴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과 이를 전학생 주란(박보영)이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미스터리 터치로 그렸다.

여학생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며 하나 둘씩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이어지는 기숙학교를 스크린에 구현한 수려한 미장센, 사춘기 소녀들 사이에 직조되는 미묘한 우정과 질투의 감정, 77년간 봉인된 충격적 비밀이 안겨주는 긴장과 공포의 밀도가 만만치 않다. 엄지원 박보영 박소담이 주연을 맡아 풍성한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 6월18일 개봉.

'컨저링' '애나벨'로 공포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쓴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한 '데모닉'(감독 윌 캐넌)은 25년 전 집단 살인사건이 일어난 루이지애나 주 리빙스턴 폐가를 찾은 6명의 대학생들이 겪는 미스터리한 일을 담았다.

리빙스턴 폐가는 과거의 끔찍한 집단 살인사건 이후, 공포스럽고 기이한 일들이 발생해 현재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버려진 집이다. 6명 대학생들이 그 집에 발을 들이는 순간, 금기를 깨면서 저주받은 집이 되살아나고, 숨 막히는 공포가 심장을 조이는 작품이다.

초자연적 현상으로 호기심을 부른 이 집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 것' '함부로 만지지 말 것'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 것'이라는 3가지 금기 사항이 존재한다. 금기를 깬 자들이 겪게 될 끔찍한 결과와 비밀을 파헤치는 자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속 인물이 영상 기록으로 남긴 것을 보는 효과인 '파운드 푸티지' 장르라는 점도 이채롭다. 6월25일 개봉.

1, 2편으로 2500억원 이상의 흥행수익을 달성한 호러 스릴러 '인시디어스 3'(감독 리 워넬)은 개봉과 동시에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뉴욕 데일리뉴스는 각각 “'인시디어스'를 성공적인 공포 시리즈로 안착시킨 리 워넬의 진가가 발휘된 현명한 공포영화” “이전 시리즈보다 10배는 더 무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라며 오리지널 공포영화 시리즈를 환영했다.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던 퀸 브래너는 죽은 자를 부르는 의식으로 의문의 그림자들을 깨워버리고, 급기야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까지 보이기 시작한다. 퀸의 영혼이 정체불명의 존재들에 의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붙잡혔음을 직감한 영매사 엘리스는 비밀로 가득한 실체를 파헤쳐 나간다. 스테파니 스콧, 더모트 멀로니, 린 샤예가 출연한다. 7월9일 개봉.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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