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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박용우, 9연속 무패 서울 '플랫3 수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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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박용우, 9연속 무패 서울 '플랫3 수비' 중심으로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18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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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미드필더·중앙 수비수 넘나들며 탄탄한 수비력·패스력 겸비 '대형 수비수 예감'

[상암=스포츠Q 김지법 기자] "영리하죠. 수비 커버 능력도 뛰어나고요. 볼 배급까지 좋아서 공격 전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최용수(44) FC 서울 감독이 신인 수비수 박용우(22)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이지만 어느새 서울의 '플랫 3 수비'의 중심축이 됐다.

박용우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수비수로 나왔다. 이날 비록 서울이 골을 넣지 못했지만 부산과 0-0으로 비기면서 최근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를 이어갔다.

그 중심에 박용우가 있었다. 건국대 3학년을 마치고 자유선발로 서울에 입단한 박용우는 영리한 경기 운영능력과 정확한 볼 배급 능력을 갖춰 시즌 초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중원에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으며 공수 조율에 힘썼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용우(오른쪽 두번째)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부산과 홈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박용우를 스리백의 중심으로 배치되기 시작한 것은 김진규 등이 잇따라 부상을 당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겨우 22세의 신인으로서는 막중한 임무였지만 박용우는 중앙 수비수로도 맹활약하며 더욱 성장했다. 부산전을 통해 K리그 클래식 10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박용우는 부산전에서 최용수 감독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전반 강한 압박을 통해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정확한 패스를 전방으로 뿌리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또 수비능력도 빛났다. 공격수와 공중볼 다툼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고 상대의 패스를 미리 예측하고 끊어내는 센스까지 선보였다.

전반 16분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에서 배천석의 헤딩슛을 골라인 앞에서 막아냈고 후반 역습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모두 방어해냈다.

후반 16분에는 배천석에게 향하는 전진 패스를 예측하고 끊어냈다. 만약 연결이 됐다면 배천석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수 있는 위기였다. 후반 31분에도 배천석에게 날카로운 패스가 전달됐지만 박용우는 영리한 파울로 이를 끊어냈다. 옐로카드를 받긴 했지만 결정적인 위기를 막아낸 것으로 대신했다.

물론 아직 신인으로서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후반 13분 웨슬리가 순간적으로 박용우 뒷공간을 공을 치고 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던 것. 빠른 발로 정평이 난 웨슬리였기에 공간을 내준 것은 분명 실수였다. 그러나 이는 아직 많은 경험을 쌓지 못한데 나오는 문제점이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박용우에게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숨어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로 모두 활용한 선수로 향후 대형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부산전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용우(가운데)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부산과 홈경기에서 유지노(왼쪽)에게 향하는 패스를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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