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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가 사라진 결정적 이유, '3강' 삼성·두산·NC의 아킬레스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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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가 사라진 결정적 이유, '3강' 삼성·두산·NC의 아킬레스건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6.1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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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삼성-투타 불균형, 두산-BS 1위, NC-롤러코스터 행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는 절대 강자가 없다.

1위 삼성과 5위 한화의 승차는 단 2.5경기. 3연전 일정이 잡혀 싹쓸이를 한다면 뒤집을 수 있는 경기차다. 예년같으면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거머쥘 1~2개팀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할 즈음인데도 여전히 순위 레이스는 안갯속이다.

이는 삼성, 두산, NC가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강은 저마다 숨기고 싶은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있다. 6월 월간 승률 1위 케이티의 분전과 맞물려 2015 프로야구는 나날이 흥미로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6월 6승 7패로 부진하다. '여름성'이라 불리던 삼성은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 매미가 우는데... 투타 불균형 

매미가 울면 삼성은 치고 나갔다. 어지간한 부상 선수는 준비된 백업으로 메웠다.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로 이뤄진 토종 선발진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뭉치면 최고가 됐다. 덥기로 정평이 난 대구의 인조잔디는 상대팀들에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지난해 6월 14승 7패 1무, 승률 0.667를 기록했던 삼성은 이번달 6승 7패로 주춤하고 있다. 7년 만에 한화에 그것도 홈에서 스윕을 당했다. NC를 상대로는 첫 경기를 잡고도 2연패하며 기싸움에서 밀렸다. KIA와도 1승씩을 나눠가졌다.

지난해 삼성은 승패마진 +31을 기록했다. KIA와 롯데를 상대로 각각 +8, 한화를 상대로 +7을 기록했다. 23승을 더 벌어들인 세 팀을 상대로 올해는 12승 13패로 밀리고 있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는 8경기에서 6패나 당했다.

월간 팀 타율은 0.291로 3위, 팀 평균자책점은 4.12로 1위인데 승률이 5할도 되지 않는다는 점은 투타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는 11점을 내는 빈공에 허덕이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 윤명준의 부진으로 마무리를 맡게 된 노경은은 블론세이브를 3회나 기록했다. [사진=스포츠Q DB]

◆ 두산 - 뒷문이 뚫렸다... 블론세이브 1위 

마운드가 약한 팀이 우승하는 경우는 없다.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5.18로 이 부문 9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부터 줄곧 선두권에 자리하고 있는 두산이 위태로워 보이는 이유다. 팀 평균자책점이 5점대인 팀은 롯데, 케이티, 두산 세 팀뿐이다.

구원 실패가 10개라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이다. 강심장 마무리가 없다. 윤명준은 LG, SK로부터 끝내기 역전포를 얻어맞는 등 5차례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채 계투로 보직을 옮겼다. 4세이브를 올리며 고민을 해결하는 듯 했던 노경은은 17일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실점했다.

1번 민병헌부터 9번 김재호까지 가장 짜임새 있는 타순을 구축한데다 장원준, 유희관의 토종 최고 원투펀치를 보유한 두산이다. 14년 만에 우승컵을 들기 위해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보유한 앤서니 스와잭까지 영입했다. 하지만 허술한 현재의 뒷문으로는 패권을 차지할 수 없다.

◆ NC – 연패, 연승 반복... 롤러코스터는 이제 그만 

NC의 행보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지난달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인 20승을 거두면서 선두로 도약했던 공룡 군단은 9위 LG에 난타를 당하며 6월을 시작했다. 4연패를 당한 NC는 곧 5연승을 거두고 반등에 성공하더니 두산과 케이티에 4연패를 당했다.

견고했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6월 평균자책점이 5.64로 꼴찌다. 5월 등판한 네 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쌓으며 ‘피칭의 정석’을 보여줬던 손민한이 6월 2경기에서 8.1이닝 7실점한 것이 우려스럽다. 이재학, 이민호, 이태양에게 많은 이닝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지난해 창단 3년, 1군 진입 2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한 NC가 더 높은 꿈을 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와야만 한다. 연승 후 연패를 반복하는 것보다는 2승 1패씩 위닝시리즈를 자주 가져가는 것이 훨씬 강팀이라 할 수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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