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자동차] "수입차 고장나도 갈곳없다".. 서비스 센터 태부족
상태바
[자동차] "수입차 고장나도 갈곳없다".. 서비스 센터 태부족
  • 뉴시스
  • 승인 2014.02.02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뉴시스]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반해 정비센터는 턱 없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는 전년대비 19.6% 증가한 15만 6497대를 판매했다. 연간 판매량이 15만대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시장 점유율도 12%를 넘으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예상 판매 대수를 전년대비 10% 높은 17만4000대로 잡았다"며 "원화 강세, 추가 관세 인하 등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중소형차와 스포츠용다목적차량(SUV)의 약진에 힘입어 17만대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문제는 턱 없이 부족한 서비스센터.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상위 4개 업체는 BMW 코리아, 폴크스바겐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 이들 업체는 지난해 총 10만 3539대를 판매했지만, 서비스 센터는 118개에 불과했다. 서비스 센터 1곳당 평균 877대의 차량을 맡아 수리 및 정비를 하는 셈이다. 지난해 6만 여대를 판매해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중 꼴찌를 기록한 르노삼성은 470곳의 서비스센터를 갖고 있어 서비스 센터 1곳당 평균 127대를 맡으면 되는 것과 비교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서비스 품질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센터가 부족하면 해당 차량 보유 고객은 서비스 센터를 찾기도 힘들고, 찾는다고 해도 먼 길을 돌아 서비스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다"며 "이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은 서비스 센터를 신설하고 확장하는데 관심을 기울이는데, 수입차 업체들은 그런 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히 아우디 코리아의 서비스 센터 수는 최악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비교는 고사하고, 같은 수입차 업체 중에서도 가장 적다.

지난해 7214대를 판매한 포드 코리아의 서비스센터가 26개인데, 2만44대를 판매한 아우디 코리아의 서비스 센터는 20개에 불과했다. 아우디는 포드보다 판매량이 3배가량 많은데, 서비스 센터는 오히려 포드보다 6개나 적은 것. 물론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2일 송년행사에서 올해 서비스센터 8개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그에 견줘 서비스 센터가 부족해 팔기만 하고 '나 몰라라' 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 확보를 통한 외형 확장에 발 맞춰 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이며 내실을 닦아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