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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차 리드 등판 '돌부처' 오승환, 돌다리 두드린 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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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차 리드 등판 '돌부처' 오승환, 돌다리 두드린 한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6.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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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블론세이브, 악몽 지우려는 의도 엿보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현대 야구에서 5점차 리드는 아무것도 아니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으면 순식간에 따라잡히는 것이 5점이다.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은 24일 일본 도야마시 알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경기에 7-2로 앞선 9회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이 5점차 리드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이에 대해 25일 “한신은 지난 3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8점차로 앞서고 있다가 7회에만 8점을 내줬다”는 사례를 들었다.

▲ [일러스트=스포츠Q 신동수] 오승환이 24일 히로시마전 5점 리드 상황에 등판한 것에 대해 일본 언론이 '혹시 모를 추격에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유는 또 있다. 오승환은 지난 23일에는 6-5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한신 코칭스태프는 오승환이 전날의 악몽을 깔끔하게 씻고 히로시마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감을 찾기를 바랐다.

오승환은 팀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10개의 공만으로 뜬공 2개, 땅볼 1개를 유도하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전날 맞은 기억을 지워서 좋았다”는 간단한 소감을 남겼다.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2승 1패 4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이다. 요코하마의 야마사키 야스아키와 함께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공동 선두다. 한신은 34승 33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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