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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에이스 빅뱅, 유희관 웃게한 '양의지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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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에이스 빅뱅, 유희관 웃게한 '양의지의 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27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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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케이티 상대 6전 전승 질주…SK는 한화에 끝내기 승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양현종과 유희관이 맞붙으며 리그 최정상급 좌완 투수의 매치업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예상 외로 타격전 양상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진짜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양의지는 2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6타점을 쓸어 담았다. 6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타점.

양의지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KIA를 9-4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양 팀 투수들은 그동안 투구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11승째를 수확, 알프레도 피가로(삼성)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 선발 양현종은 6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 패전은 면했지만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 두산 양의지(오른쪽)가 27일 광주 KIA전에서 7회초 스리런 홈런을 친 뒤 정수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1회초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양의지는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팀이 1-2로 뒤진 3회초 2사 1, 2루에서 양현종의 2구를 통타,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분위기를 바꾸는 한 방이었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두산이 5-4로 앞선 7회 2사 1, 3루에선 바뀐 투수 김병현을 상대로 좌중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무려 120m를 날아간 대형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두산이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양의지는 7회 쐐기 스리런포에 대해 “6회말에 점수를 내줬기 때문에 ‘이번에 점수를 못 뽑으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들어갔는데 운 좋게도 실투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현종을 상대로 점수를 많이 못 낼 것이라 예상했는데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흡족해했다.

삼성은 대구 케이티전을 7-2 승리로 장식, 위닝시리즈를 확정함과 동시에 상대 전적 6전 전승의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⅔이닝을 산발 9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8승(4패)째를 올렸다. 통산 90승(59패)째를 거둔 윤성환이다. 타선에선 채태인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폭발, 중심타자 역할을 다했다. 루키 구자욱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2-1로 앞선 5회말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 야마이코 나바로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은 삼성은 7회 이승엽의 1타점 땅볼, 8회 채태인의 쐐기 투런포로 승기를 잡았다. 케이티는 불펜으로 나온 조무근, 홍성무, 이창재가 1점씩을 헌납해 아쉬움을 삼켰다.

▲ 삼성 채태인이 27일 대구 케이티전에서 1회말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잠실에서는 LG가 NC에 9-5 재역전승,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동률로 만들었다. 4-5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 계속된 만루에서 이민재의 2타점 안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루이스 히메네스와 오지환이 3타점씩을, 이민재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 경기에선 SK가 한화를 8-6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1루에서 박진만이 좌중월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정우람이 승리투수, 끝내기 홈런을 맞은 권혁이 패전투수로 희비가 갈렸다.

넥센은 롯데를 8-3으로 제압,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3으로 뒤진 8회초 밀어내기 볼넷 2개를 얻어낸 넥센은 김하성의 1타점 적시타, 서건창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았다. 넥센 박병호는 9회 솔로 홈런을 치며 팀 역전승을 자축했다. 롯데는 네 번째 투수로 나온 김성배가 한 타자를 잡는 동안 볼넷 4개로 4점이나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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