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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전향' 이형종, 시즌 두번째 멀티타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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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전향' 이형종, 시즌 두번째 멀티타점 폭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2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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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IA에 8-4 역전승…한화-롯데-경찰-SK-상무 1승씩 추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보낸 LG 트윈스 이형종(26)이 타자 전향 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 및 2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형종은 27일 이천구장에서 열린 KBO퓨처스리그 KIA와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형종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KIA에 8-4 역전승을 거뒀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형종은 4회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뒤 5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것이 결승타가 됐다.

이형종은 어린 나이에 굴곡진 경험을 했다. 고교시절 시속 150㎞를 넘는 속구과 예리한 슬라이더로 신인 최대어로 꼽힌 이형종은 2008년 당시 루키 최다 계약금 4억3000만 원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다. 이형종의 최근 1군 무대 출장은 2010년 5월 23일 잠실 두산전이다. 통산 두 경기 선발 등판이 1군 기록의 전부. 2010년 5월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5이닝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일주일 뒤 잠실 두산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팔꿈치 통증으로 팀을 떠나기에 이르렀다.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이형종은 2012년 11월부터 1군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2군에서 꾸준히 공을 던졌는데, 부상이 여전히 이형종의 발목을 잡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뒤 택한 길은 타자 전향. 이형종은 지난해 말부터 배트를 잡았다. 혹독한 훈련을 소화한 ‘타자’ 이형종의 첫 시즌 성적은 6경기 타율 0.273에 4타점. 빼어나진 않지만 순항하고 있다. 투수 출신 이형종이 케이티 하준호처럼 타자로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적지에서 고양을 12-7로 이겼다. 롯데는 케이티를 6-5, 경찰청과 SK는 두산, 삼성을 각각 8-4, 13-0으로 물리쳤다. 상무는 안방에서 화성을 6-1로 꺾고 1승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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