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9전10기' 제주, 바다 건너 원정 첫승
상태바
'9전10기' 제주, 바다 건너 원정 첫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27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남, 울산 꺾고 5경기 연속 무승 탈출…서울-수원 슈퍼매치는 11년만에 무득점 무승부

[상암=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FC가 울산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5경기 연속 무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성남은 2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5분 김성준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의 부진으로 10위까지 떨어졌던 성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23으로 포항에 1-2로 진 광주FC에 이어 8위로 도약했다. 초반 3승 1무의 상승세를 탔던 울산은 5라운드부터 14경기 동안 1승 7무 6패의 부진에 빠지며 9위로 내려앉았다.

▲ 성남FC 김성준(왼쪽에서 세번째)이 2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2015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제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은 황의조 원톱, 울산은 양동현과 김신욱 투톱으로 맞서며 공방을 펼쳤다. 울산은 김신욱의 높이와 발재간을 앞세운 공격이 돋보였고 성남은 김두현과 양 측면을 활용해 울산과 맞섰다.

공격은 양동현, 김신욱을 중심으로 하는 울산 쪽이 더 거셌지만 골은 성남에서 나왔다. 특히 성남으로서는 후반 21분 김성준 교체 카드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김철호 대신 들어간 김성준은 불과 4분 뒤 곽해성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45분 동안 볼 점유율에서 53-47 정도로 앞서고도 오히려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후반 34분 양동현 대신 구본상을 투입하며 공격 활로를 뚫고자 애썼지만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막히며 끝내 패배를 받아들여만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는 무득점으로 끝났다. 서울은 박주영, 정조국 투톱을 내세우고 수원은 정대세 원톱에 염기훈, 이상호, 산토스를 모두 내보내며 골을 노렸지만 90분 내내 단 한 골도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서울이 공격에서 지배하며 수원을 줄기차게 몰아쳤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고 후반에는 수원이 염기훈을 왼쪽으로 복귀시켜 활로를 뚫었지만 스리백으로 맞선 서울의 수비를 넘기엔 무리였다. 수원은 신세계와 권창훈의 날카로운 슛이 나왔지만 골문을 외면했고 박주영도 후반에 두 차례 유효슛을 때렸지만 모두 골키퍼 정성룡에 막혔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수원 삼성 골키퍼 정성룡(오른쪽에서 네번째)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 서울의 공격을 펀칭으로 막아내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74번째 슈퍼매치를 보기 위해 올 시즌 최다 관중인 3만9328명이 몰렸지만 역대 세 번째 무득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최근에 두 팀이 득점없이 비겼던 것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2004년 8월 8일 컵대회 이후 3975일 만이다. 정규리그로 따지면 1996년 8월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경기 이후 6881일 만이다.

올 시즌 9차례 원정 경기에서 3무 6패로 부진했던 제주는 10경기 만에 '뭍'에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제주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3분 이규성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5분 김봉래의 동점골과 후반 13분과 41분에 김상원, 박수창의 연속골로 3-1로 이겼다.

제주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45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김봉래가 환상적인 발리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뒤 후반 시작과 함께 송진형, 후반 4분 정다훤 등을 일찍 투입시키며 공세를 펼친 끝에 연속 2골을 뽑아내 역전승을 기록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25를 기록, 28일 전북 현대와 경기를 앞둔 5위 전남과 승점차를 1로 줄였다.

포항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광주FC를 포항 스틸야드에서 2-1로 꺾으며 2위 수원과 승점차를 1로 줄였다.

포항은 전반 8분 손준호, 전반 20분 문창진의 연속골로 2-0까지 앞서갔다. 특히 포항은 전반 43분 안영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골키퍼 신화용의 활약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광주는 움츠러들지 않고 후반 21분 이으뜸의 어시스트를 받은 안영규의 골로 따라갔지만 포항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동점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광주는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마감하고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 포항 손준호(왼쪽에서 세번째)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FC와 2015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중간 순위 (27일 현재)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실차
1 전북 17 36 11 3 3 25 15 10
2 수원 18 30 8 6 4 28 20 8
3 포항 18 29 8 5 5 25 20 5
4 서울 18 27 7 6 5 17 18 -1
5 전남 17 26 7 5 5 22 21 1
6 제주 18 25 7 4 7 27 23 4
7 광주 18 24 6 6 6 20 21 -1
8 성남 18 23 5 8 5 20 21 -1
9 울산 18 20 4 8 6 20 18 2
10 인천 17 20 4 8 5 16 16 0
11 부산 18 16 4 4 10 14 23 -9
12 대전 17 8 1 5 11 11 29 -18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