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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서울-수원 이구동성 '4월 18일은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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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서울-수원 이구동성 '4월 18일은 잊어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27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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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은 쉽게 나올 수 없는 결과…당시 느낌에 머물러있으면 경기 그르쳐

[상암=스포츠Q 박상현 기자] "5-1이라는 결과는 쉽게 나올 수 없는 것이다. 그 때 느낌과 분위기를 계속 머리와 마음에 담고 있다면 경기를 그르치게 된다."

FC 서울 최용수(44) 감독과 수원 삼성 서정원(45) 감독이 지난 4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올 시즌 첫 슈퍼매치를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용수 감독과 서정원 감독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4월 18일 결과에 대한 얘기를 가장 먼저 꺼내며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FC 서울 최용수 감독(왼쪽)과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당시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던 서정원 감독은 "이미 그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모아놓고 자신감은 그대로 가지고 가되 또 대승을 거둘 수 있다는 허망한 자만심은 버리라고 얘기했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은 당일로 끝내야 한다고 얘기했다. 대승의 추억에 젖으면 분명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 서 감독은 "감독이 아무리 이렇게 얘기해도 선수들이 냉정을 찾기란 쉽지 않다"며 "계속 주의를 당부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냉정과 침착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얘기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수원은 서울전 5-1 대승 이후 대전전 1-2 패배에 이어 전북전 0-2 패배로 2연패를 기록, 슬럼프에 빠졌었다. 2연패 뒤 8경기에서 4승 3무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두 달여 만에 다시 맞는 슈퍼매치에서는 주의를 당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 역시 1-5 대패에 대해 앙갚음하겠다며 달려들다가는 큰 낭패를 볼 것이라며 정상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수원에 설욕전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5-1이라는 점수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오늘은 대승이 아니라 승점 3을 따내야 하는 경기"라며 "선수들이 4월 18일 결과만 생각한다면 집중력을 잃어버리고 부담과 긴장 때문에 제풀에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슈퍼매치가 중요한 경기이긴 하지만 K리그 클래식의 많고 많은 경기 가운데 한 경기일 뿐"이라며 "자존심이 결려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정상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 뒤지고 있을 때나 앞서고 있을 때나 동점골을 뽑아냈거나 내줬을 때나 우리들이 하는 경기를 계속 유지해야만 슈퍼매치를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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