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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 카리스마 벗고 발랄해졌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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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 카리스마 벗고 발랄해졌다 [리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6.28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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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배우 하지원이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으로 상큼발랄하게 돌아왔다.

27일 첫 방송을 한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하지원은 오하나 역으로 첫 선을 보였다. 오하나는 슈즈 회사 마케팅 팀장으로, 능력자로 인정받는 30대 커리어우먼이다.

회사에선 '능력자 팀장'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지만, 연애에는 어딘가 물렁했다. 애인의 양다리를 눈치채지 못해 졸지에 이별했다. 하나가 이런 복잡한 연애담을 터놓는 상대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최원(이진욱 분)이다. 최원 앞에서 하나는 고교시절처럼 어리광도 부리며 애교있는 말투를 선보인다.

귀엽고 발랄한 모습은 두 사람의 고교시절 장면에서 정점을 찍었다. 하지원, 이진욱은 직접 교복을 입고 과거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했다. 지금과는 다른 더벅머리와 고등학생의 톡톡 쏘는 듯한 말투로 웃음을 자아냈다.

▲ SBS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 이진욱 [사진=방송 캡처]

이런 하지원의 모습은 참 오랜만이다. 최근 몇 년간 하지원은 성품은 진중하고 사려깊고, 그 한편에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여배우'의 모습으로 관객을 만났다. 차분하고 낮은 톤에 대사를 녹여냈고, 속을 읽을 수 없는 듯한 표정이 트레이드마크였다.

'너를 사랑한 시간'의 오하나는 보다 자신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인물이다. 1회에서 보여진 하나는 늘 솔직한 감정표현을 하는 캐릭터였다. 하나는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남자친구 주호준(최정원 분)의 발을 구두 굽으로 찍어버렸고, 그와 결혼하는 민지(고원희 분)의 프레젠테이션에는 "그냥 마음에 안 든다"고 편치 않은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과거 "아마 난 널 사랑할 수 없을 거다"는 말을 반복한 최원에게는 비록 술에 취한 채였으나, "왜 나를 사랑할 수 없는 거냐"며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첫 방송부터 캐릭터의 많은 면을 보여줬다.

이런 모습은 하지원의 출연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새로운 면모지만, 실제 하지원의 밝은 성격을 살린 것이기도 하다. 최근 하지원은 친언니와 함께 출연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의외의 귀엽고 밝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 SBS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 이진욱 [사진=방송 캡처]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하지원과 이진욱의 조합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원의 장점은 캐릭터 해석력뿐 아니라 상대 배우를 살려준다는 것이다. '기황후' '더킹 투하츠' '시크릿 가든' 등의 성공에는 극본과 연출의 힘도 컸지만 주연 배우 간 조합이 큰 효과를 냈다. 주진모, 지창욱, 이승기, 현빈 등과 호흡을 맞추며 상대 배역을 빛냈다.

이번 '너를 사랑한 시간' 역시 다소 '올드'한 대사 내용에도, 하지원과 이진욱의 조합만큼은 첫 방송부터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이진욱 또한 '삼총사' '나인' '로맨스가 필요해2'에서의 탁월한 연기로 '로맨스 최적 배우'라고 불린다. 사랑보다는 멀고 우정보다는 가까운 두 남녀의 이야기는 하지원과 이진욱의 달콤한 조합의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친구로 지내 온 두 남녀가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겪으며 가까워지는 이야기다. 28일 오후 9시 55분에 2회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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