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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첫 방송, '슈퍼스타K'가 보였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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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첫 방송, '슈퍼스타K'가 보였다 [리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6.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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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힙합 서바이벌 오디션 '쇼미더머니'. 참가자 자질, 디스전, 비속어 사용 등 각종 논란을 적지않게 몰고 다니지만 그만큼 화제성이 있다.

후속작의 성적이 전편보다 못한 대부분의 시즌제 프로그램과 달리, '쇼미더머니'는 계속해 상승세를 탔다. 이에 힘입어 시즌1 8부작에서 시즌2는 9부작으로, 시즌3는 10부작으로 늘어났다. 26일 '쇼미더머니4' 첫 방송에서도 '힙합 대중화' 측면이 돋보였다. 지원자 외에도 그를 응원하는 가족들이 예선 현장을 찾았고, 남녀노소 지원자들이 등장했다.

그간 '쇼미더머니'는 이른바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스케'에 비해 '그들만의 리그'라는 느낌이 강했다. 이는 힙합, 그중에서도 랩은 발라드, 댄스 음악에 비해 덜 대중적인 이유가 컸다. 유명한 래퍼들의 참가도 대다수 시청자들에겐 동떨어진 얘기였고 심사 기준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이돌 참가자(바비, 비아이)의 선전이나 육지담의 '힙합밀당녀' 에피소드로 인기를 끈 시즌3부터 '예능'이라는 측면이 커졌다.

▲ 엠넷 '쇼미더머니4' 1회 [사진=방송 캡처]

새롭게 선보인 '쇼미더머니4'는 랩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없이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힙합 오디션뿐 아니라 하나의 '예능'으로서의 성격을 부여한 흔적이 엿보였다.

우선, 지원자의 사연에 초점을 맞췄다. 지원자의 일상을 VCR로 찍어 보여주며 극적 구성을 높인 것이다. '이병헌 동영상 협박' 사건 이후 해체된 그룹 글램의 박지연은 자신의 이야기로 랩을 했고, 가수활동을 접고 타코 집을 운영하는 장지희 씨는 랩을 하며 미련을 씻었다. 할머니 래퍼, '키썸' 친구 캐스퍼 등도 소개됐다.

개성있는 지원자들을 묶어 캐릭터도 부여했다. 눈에 띄는 외모의 세븐틴 버논, 원펀치의 원, 배우 김민재는 이른바 '비주얼 3인'이었다. 또한 지난해 갑작스러운 잠적으로 불합격된 정상수의 재도전, 다시 찾아온 '취권 래퍼'를 보여주면서는 지난 시즌과의 교차 편집으로 '쫄깃'하게 연출했다.

장단점은 존재한다. 볼거리를 높여 재미는 잡았으나 '슈스케'가 그간 노래실력보다 참가자의 이야기에 주목해 '사연팔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을 연상시키게도 했다.

▲ 엠넷 '쇼미더머니4' 1회 [사진=방송 캡처]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아이돌 지원자들도 눈에 띄었다. 아이돌이란 이유만으로 합격한 사례는 드물어, 특혜 논란은 벗는 모습이었다. 엠아이비 오직, 심스, 헬로비너스 라임, 투아이즈 다솜 등이 탈락했고, '아이돌 디스랩'을 선보인 비연예인 지원자들은 정작 아이돌보다 부족한 실력을 보이기도 했다.

합격 여부에는 영향이 없었을지 모르나, 아이돌 멤버들은 한 컷조차 담기지 못한 비연예인 지원자들에 비해 방송 분량은 높았다. 지코의 형 우태운은 집에서의 모습을 공개했고, 위너의 송민호는 심사 장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음에도 다음회까지 시청자를 끄는 '낚시용'으로 쓰였다. '슈스케'의 '60초 후 공개됩니다'를 연상케 하듯, 그의 심사 장면은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쇼미더머니4' 1회는 유료플랫폼 기준 10-20대 남녀 시청층에서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평균 1.6%, 최고 1.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케이블TV, 위성, IPTV 포함 유료플랫폼)

엠넷 '쇼미더머니4'는 더욱 치열해진 1차 예선 나머지 부분과 함께 다음 라운드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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