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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희순 오만석 이준석 임철형 심원철...연출가 데뷔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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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희순 오만석 이준석 임철형 심원철...연출가 데뷔 줄줄이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7.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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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배우 박희순이 뮤지컬 연출가로 데뷔하면서 배우 출신 뮤지컬·연극 연출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박희순은 영화 ‘세븐 데이즈’ ‘의뢰인’ ‘용의자’와 최근 OCN드라마 ‘실종느와르 M’에 출연하며 개성 강한 연기를 인정받았다. 스크린 데뷔 전 그는 10년 이상 극단 목화 단원으로 연극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부자유친’ ‘춘풍의 처’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 출연했다. 박희순 이에 박영규, 손병호, 임원희, 유해진, 장영남, 정은표 등이 목화 출신 배우들이다.

 

무대 경험 풍부한 박희순이 연출로 나서는 뮤지컬 '무한동력'은 인기 웹툰 '신과 함께'의 작가 주호민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무한 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하숙집에 모여든 ‘아직 미생도 되지 못한 청춘들’이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유쾌하지만 감동적으로 그려낸 '무한동력'은 웹툰 연재 당시 큰 공감을 얻어내며 네이버 웹툰 평점 9.9점, 매 회 댓글수 1만건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한동력'은 오는 9월4일 대학로 TOM1관에서 개막한다.

박희순에 앞서 연출 데뷔한 배우로는 오만석 이석준 임철형이 있다. 오만석은 2008년 유준상 김무열 라이언 주연의 뮤지컬 '즐거운 인생'을 연출할 당시 “책임감이 느껴지고 두렵고 떨리지만 좋은 배우들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 매력적이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14일 막을 내린 연극 '월남스키부대'는 영화배우로 친숙한 심원철이 각본, 연출, 출연 등 1인3역을 맡았다. 이한위, 서현철, 최재원 등 베테랑 배우들의 출연한 이 작품은 입만 열면 허풍을 쏟아내는 김노인의 월남전 영웅담과 그 속에 숨겨진 가족애을 다룬 따뜻한 휴먼 코미디로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뮤지컬 배우 이석준은 지난해 연극 '썸걸즈'의 연출을 맡아 프로 연출가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미묘한 남녀 관계를 감각적으로 그려내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젊은 여성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초연 무대에서 바람둥이 영민 역을 맡았던 이석준은 연출의 변으로 "내 이야기 혹은 관객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은 것이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뮤지컬배우 임철형은 20012년과 이듬해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의 연출 겸 배우를 맡아 역량을 입증했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은 우체국 민원처리과에서 일하는 평범한 독신 남자가 어느 날 벽을 뚫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후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사건들과 그에게 찾아온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배우 조재현과 김수로는 연출가가 아닌 프로듀서로 남다른 작품 선구안을 자랑하며 대학로 연극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조재현은 지난해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를 설립한 이후 연극 '미스 프랑스' '황금연못' '민들레 바람되어' '스피킹 인 텅스' '잘자요 엄마' 등 히트작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김수로는 공연제작사 아시아브릿지콘텐츠와 손잡고 '김수로 프로젝트'를 통해 연극 '이기동 체육관' '발칙한 로맨스' '데스트랩' '월남스키부대', 음악극 '유럽블로그',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 '머더 발라드' '아가사', 춤 공연 등을 잇따라 올리며 대학로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공연 관계자들에 따르면 배우 출신 연출가는 일단 캐스팅에서 수완을 발휘한다. 친분을 이용해 선배 동료 후배들을 쉽게 캐스팅하는 장점이 있다. 또 오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관객과의 소통 포인트를 잘 알기에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무엇보다 '배우의 예술'로 불리는 공연의 주인공인 배우의 장단점, 심리,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가에 배우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점이 뛰어나다. 따라서 이벤트성 연출가 데뷔로 그치는 게 아니라 '티켓파워'와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너끈히 잡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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