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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당하는 커쇼, 리그 지배하던 포스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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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당하는 커쇼, 리그 지배하던 포스는 어디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04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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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메츠전서 3안타 맞으며 동점 허용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확실히 예전 같지 않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래이튼 커쇼(27)가 연속 안타를 맞으며 점수를 헌납했다.

커쇼가 누구인가.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받았고 리그 최우수선수(MVP)도 한 차례, 다승왕도 두 번이나 차지한 대투수가 아니던가.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며 타자들을 제압했던 커쇼의 포스가 점점 사라지는 모양새다.

그 증거는 연속 안타를 맞는다는 데 있다. 커쇼는 지난 4년간 메이저리그(MVP)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첫 두 해는 2점대, 이후 2년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다. 그만큼 연타를 맞은 빈도가 적었다.

하지만 커쇼는 올해 부쩍 연타를 맞는 상황이 많았다. 올해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3.20. 지난해(1.77)의 두 배 가까우며 피안타율도 0.218로 지난해보다 2푼 2리나 높다. 그만큼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는 뜻.

이날 집중타를 맞는 장면이 나왔다. 커쇼의 현 상황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선발로 나온 커쇼는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첫 타자 메이베리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선행주자를 3루까지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커쇼는 1사 후 플로레스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 동점을 헌납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플라웨키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2아웃을 만들었지만 천적인 테하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신더가드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잡고 나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커쇼다.

평균자책점 3.20은 평범한 투수와 비교했을 땐 분명 낮은 수치이지만 리그를 지배했던 커쇼의 명성에 비교하면 저조한 게 사실이다. 이날 4회 실점 장면은 커쇼의 현 주소를 보여준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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