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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1983' 외친 안익수호, U-20 월드컵 '2년 로드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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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1983' 외친 안익수호, U-20 월드컵 '2년 로드맵'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06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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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열리는 U-20 월드컵 4강 이상 목표…경쟁력 향상 위한 선수 구성·전술 변화 총력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목표는 4강 이상. 이를 위한 경쟁력 향상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할 현재 18세 이하(U-18)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안익수(50) 감독의 목표는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이었다.

안익수 감독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2년 동안 대표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안익수 감독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직력 훈련과 국제 경기 경험을 풍부하게 쌓는다는 것. 이와 함께 대표팀의 선수층을 두껍게 하기 위한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 인성·자세·기술·재능 등 선수선발 4대 원칙

안익수 감독은 앞으로 선수 선발에 대한 4대 원칙을 제시했다. 첫 번째 기본요건은 인성과 개인적인 특징이다. 안 감독은 "인성은 어린 선수들이 기량을 성장하는데 있어 영감을 주는 부분"이라며 "또 어린 선수들은 각자 자신만의 장기와 특징을 갖고 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일대일 플레이나 득점에 대한 자신만의 특징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뽑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선발 기준은 열정과 헌신, 투지, 긍정적인 사고 등 자세다. 안 감독은 "경쟁력을 갖고 항상 열정과 헌신, 투지의 마음으로 열심히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며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를 헤쳐 나가고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기준은 기술이다. 일대일 능력이나 공수 전환, 속도, 공간 압박과 활용 방법을 잘 아는 선수들이 2년 뒤 U-20 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기준은 재능. 스피드는 기본이고 포지션별 신체 특성을 갖춘 선수, 원활한 의사소통, 창조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 안익수 감독은 2년 뒤 FIFA U-20 월드컵에서 4강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수선발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잦은 국제경기와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5월 열린 수원 JS컵에 출전한 선수들. [사진=스포츠Q DB]

◆ 다음 달 말까지 베스트 5 구축, 선수 승강제 실시

안익수 감독은 일단 다음 달 말까지 포지션별로 5명씩 모두 55명의 선수들로 대표팀 선수 리스트를 만든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이를 3배수로 줄이게 된다.

5배수 또는 3배수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연령대별 선수들에 대한 안익수 감독의 관찰은 계속된다. 선수들의 기량과 경쟁력을 꾸준히 점검, 명단에서 선수들을 자유자재로 넣고 빼는 선수 승강제를 실시한다. 2017년 대회 엔트리 마감 전까지 무한 경쟁이 되는 셈이다.

안익수 감독은 네이버 밴드를 활용, 선수들에게 전술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함으로써 기량과 전술 이해도 향상을 유도한다. 또 포워드와 중앙 수비수 등 취약한 포지션에 대한 보강을 위해 포메이션 변화를 통한 최상의 조합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경기력과 경쟁력 보완을 위해 격주제로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익수 감독은 "한 달에 두 차례씩 격주로 선수들을 모아 조직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둔다"며 "매주 금요일에 U리그 일정이 있어 일요일에 소집하고 수요일에 다시 소속팀으로 보내는 3박 4일 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제 경기 자주 열어 경험 축적…연초 유럽 전지훈련도

안 감독은 "U-20 월드컵 출전 선수들은 자국이나 유럽의 4대 리그에 소속된 프로 선수들"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프로, U리그 등에서 주로 교체로만 뛰어 경쟁력이 뒤처진다"고 단언했다.

안 감독은 이를 잦은 국제 대회 출전을 통해 경기 경험을 축적하고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챔피언십 지역예선과 11월 베트남 초청 친선대회를 치르는 대표팀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바빠진다.

1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U-20 친선대회에 참가한 뒤 2월에는 동계훈련을 보름 동안 실시한다. 3월에는 독일에서 두 차례에 걸쳐 독일 U-19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고 4, 5월 중에는 수원 JS컵에 참가한다. 10월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을 노리고 11월 초청 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2017년 1월에도 유럽 전지훈련이 예정되어 있고 2월 동계훈련과 3월 평가전, 4월 수원 JS컵 등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출정식을 겸한 최종 평가전까지 12차례 이상 국제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안익수 감독은 "그동안 U-20 월드컵은 사회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고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1983년 이뤘던 4강을 목표로 삼았다"며 "2007년 U-17 월드컵의 아쉬움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2년의 시간을 잘 준비한다면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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