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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관] '심야식당' '마돈나' '한여름'의 뚝심 있는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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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관] '심야식당' '마돈나' '한여름'의 뚝심 있는 발걸음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7.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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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국내외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전국 스크린의 77%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심야식당' '마돈나'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대작에 치우친 극장가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음식을 소재로 한 일본영화 '심야식당'은 개봉 17일만인 지난 4일 1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7일 현재 47개 스크린에서 11만3154명을 모았다. 앞서 개봉한 '먹방' 흥행 영화 '아메리칸 셰프'의 최종 관객수 15만3882명에 바투 다가섰다. 올해 상반기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었던 '스틸 앨리스'보다는 10일이나 앞선 기록이다.

'심야식당'은 개봉 첫주 개봉 외화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다양성 외화 1위 자리를 줄곧 놓치지 않으며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아시아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탄탄한 작품성, 한층 풍부해진 캐릭터 관계와 스토리, 홍보차 내한한 '마스터' 역 코바야시 카오루의 매력이 열풍 요인이다.

블록버스터 영화 위주의 극장가에서 의미 있는 흥행을 이루고 있는 다양성영화 '심야식당' '한여름의 판타지아' '마돈나'(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는 늦은 밤에만 문을 여는 도쿄의 한 식당에서 마스터와 사연 있는 손님들이 맛으로 엮어가는 인생을 다룬 아트버스터로 '소울푸드'의 향을 전하고 있다.

신수원 감독의 '마돈나'는 전국 64개 스크린에서 1596명으로 상영을 시작해 개봉 5일째인 6일 1만 관객을 돌파했다. 7일 현재 1만2697명(62개 스크린)의 기록은 비슷한 스크린 수로 개봉해 8일 만에 1만 관객을 달성한 '엘리펀트 송' '한여름의 판타지아'보다 앞선 속도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마돈나'는 마돈나라는 별명을 가진 불행한 여자 미나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던 중 밝혀지는 놀라운 비밀을 담은 이야기다. 영화는 자본주의 사회의 바닥을 전전하는 여성의 뒤틀린 삶을 예리한 시선으로 파헤치며 삶의 투쟁과 구원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미나의 충격적 비밀과 마주하는 간호조무사 해림 역 서영희, 미나 역 권소현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지난 6월11일 개봉해 '올해의 독립영화'를 넘어 '올해의 영화'로 격찬받고 있는 '한여름의 판타지아'(감독 장건재)는 6일 현재 2만5932명을 모았다. 스크린 수는 30개에 불과하다.

일본의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여자와 일본남자, 그들의 신비로운 인연과 한여름의 불꽃놀이처럼 번지는 마음의 파동을 그렸다.

개봉 전부터 언론의 찬사는 물론, 개봉 후 관객의 뜨거운 입소문을 탄 영화는 '마미' '내일을 위한 시간' '폭스캐쳐' '버드맨' '스틸 앨리스' '위아영' 등 쟁쟁한 외화들에 이어 올해 첫 한국영화로 CGV아트하우스 DAY 7월 상영작에 선정됐다.

‘칸이 사랑하는 거장’ 가와세 나오미 제작,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기대주’ 장건재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더불어 김새벽, 이와세 료, 임형국 등 한일 양국 배우들의 눈부신 연기 앙상블로 관객의 재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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