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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산' 박병호 연타석포, 이만수-장종훈-이승엽 넘을 '기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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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산' 박병호 연타석포, 이만수-장종훈-이승엽 넘을 '기개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0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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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 7타점,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타점왕 도전장, 2년 연속 50홈런 도전장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박병호(28·넥센)는 이미 살아있는 전설이다.

박병호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 KIA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그랜드슬램을, 3회말 3점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6, 27호. 개인 통산 13호 연타석 홈런이다. 홈런 부문 2위 에릭 테임즈(NC)와 격차를 2개차로 벌리며 KBO 역사에 단 한 번도 없던 4년 연속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만수도, 장종훈도, 이승엽도 해내지 못한 대업이다. 이만수는 1983년부터, 장종훈은 1990년부터, 이승엽은 2001년부터 3년간 각각 한국 프로야구 홈런왕을 독식했다.

▲ 박병호가 9일 목동 KIA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7타점을 쓸어담았다. KBO리그 역사상 초유의 4년 연속 홈런왕, 타점왕이 결코 꿈이 아니다. [사진=스포츠Q DB]

박병호가 더 대단한 것은 사상 초유의 4년 연속 타점왕에도 도전한다는 점이다. 3년 연속 타점왕은 이만수, 장종훈, 박병호 등 단 3명뿐이다.

박병호는 이날 홈런 2방으로 7타점을 쓸어담으며 이 부문 선두 테임즈에 2개차로 따라붙었다.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가 이뤄냈던 타격 7관왕을 재현하는 것도 결코 꿈이 아니다.

테임즈는 최근 10경기에서 4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5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무섭게 따라붙는 페이스를 고려했을 때 장타율, 출루율 등 부수적인 타이틀도 따라올 가능성이 크다.

81경기에서 27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이 페이스대로라면 48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이승엽, 심정수도 해내지 못한 2년 연속 50홈런 고지도 밟을 수 있다.

단순한 거포가 아니다. 야구팬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홈런타자를 라이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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