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NC)가 33년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40(홈런)-40(도루)'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제 막 시즌 절반이 지났기 때문에 페이스는 충분하다.
테임즈는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선발투수 한현희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홈런을 만들어냈다.
시즌 26번째 아치를 그린 테임즈는 27개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넥센)를 1개차로 쫓아갔다. 또 NC는 테임즈의 2타점 활약으로 넥센을 4-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테임즈는 1회초 김종호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팀이 1-0으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현희의 3구째 시속 144km짜리 빠른 공을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맞는 순간 빨랫줄처럼 쭉 뻗어가는 홈런이었다.
테임즈는 이 홈런 말고도 타점 하나를 더 추가하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3회초 1사후 김종호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기회에서 테임즈의 초구 타격이 그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1로 쫓긴 상황에서 만들어진 추가 점수였기에 테임즈의 두 번째 타점은 더없이 귀했다.
테임즈는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그야말로 '북 치고 장구 치고' 역할이었다. 5회초 1사후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호준의 타석 때 2루를 훔쳐 시즌 21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대로라면 30-30은 충분하고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없었던 사상 첫 40-40도 가능하다. 40-40 대기록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호세 칸세코(1998년, 40홈런 42도루), 배리 본즈(1996년, 42홈런 40도루),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42홈런 46도루),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46홈런 41도루) 등 네 차례 뿐이었다.
반면 넥센은 김민성이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10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점수는 단 하나에 불과했다. NC의 새로운 외국인 선발투수 잭 스튜어트의 노련한 투구 때문이었다.
스튜어트는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7개를 곁들이며 넥센 타자들을 돌려세워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마무리 임창민은 9회말 선두타자 유한준과 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윤석민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하성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지수까지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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