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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결정적 판단미스', 투수 수비 잔혹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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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결정적 판단미스', 투수 수비 잔혹사 왜?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7.11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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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5회 결정적 판단 미스 윤성환, 4실점하며 강판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야구에서는 순간의 선택이 흐름을 크게 바꿀 수 있다. 특히 내야수에 비해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투수의 수비에 경기의 향방이 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에도 투수들의 아쉬운 수비는 계속 나오고 있다.

삼성 투수 윤성환은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4회까지 1점만을 내줬던 윤성환은 5회말 아쉬운 수비 선택으로 경기 흐름을 케이티에 내줬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윤성환이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 케이티와 원정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이날 5회 윤성환은 선두타자 박기혁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타석에 선 이대형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내려 했다. 이대형의 번트 타구는 윤성환 앞으로 굴러갔다. 타구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고 윤성환도 민첩하게 처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윤성환은 갑작스럽게 2루로 던졌고 박기혁의 발이 공보다 빨라 무사 1, 2루 기회를 헌납했다. 결국 김민혁의 번트와 앤디 마르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다. 5회초 타자들이 1-1 동점을 만든 상황에서 나온 판단 실수라 더욱 아쉬웠다. 상대에게 흐름을 내준 윤성환은 6회 2아웃까지 2점을 더 헌납한 후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강판됐다.

조성환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번트 수비를 잘하는 윤성환의 선택이 아쉬웠다"며 "적극적으로 타구에 접근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2루로 던졌다"고 말했다.

▲ LG 이동현(오른쪽)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9회초 결정적인 송구 실책으로 3점을 헌납,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스포츠Q DB]

최근 투수들의 아쉬운 판단이 여러 차례 나오고 있다. 전날 잠실에서 열린 한화-LG전에서도 LG 투수 이동현의 아쉬운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9회초 정근우의 번트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점프하면서 송구를 시도했다 실책을 범했다. 결국 이 실책 한 개가 3실점으로 이어져 팀이 패하고 말았다.

지난 3일 넥센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 역시 두산전에서 5회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밴헤켄은 무사 1루에서 정수빈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잡아 2루에 던졌지만 크게 바운드 돼 주자를 3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2루 땅볼로 점수를 내줬다.

최근 투수들이 잇따라 판단 미스와 송구 실책으로 경기 흐름을 내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투수는 제5의 내야수'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새겨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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