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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코치는 끈기가 있어야 하며, 전문지식에 능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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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코치는 끈기가 있어야 하며, 전문지식에 능통해야 한다
  • 박용진 편집위원
  • 승인 2015.07.13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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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용진 편집위원] 코치는 조력자이다,

한국의 타격 코치 중 최고라고 했던 코치가 팀 타격 부진으로 퓨처스로 내려간 일이 있었다. 이 코치는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들을 지도하여 선수들에게서도 호평을 받았으며 매스컴에서 항상 칭찬을 받아온 코치였다.

그러나 코치와 선수 간에 늘 궁합이 잘 맞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직장에서 상사와 호흡이 잘 맞으면 업무의 효과도 배로 나타나게 된다. 이렇듯 사람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코치와 선수는 서로가 아주 예민한 부분으로 매일 경기에 출장하여 경기력을 발휘해야 하는 강박관념에 놓여 있어 아주 힘든 위치에 있다.

올해 KBO리그는 한화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흔들리는 투수를 다독이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갈 때면 과연 무슨 말을 하고 내려왔는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곤 한다. [사진= 스포츠Q DB]

이렇듯 코치는 만들어 내는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특히 코치는 기술적인 면에 해박한 이론과 코칭에 다양한 방법을 겸비해 효과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탁월한 지도자는 코칭이 복잡하지 않다.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기술이 있다. 이제는 프런트나 언론에서도 코치를 바라보는 눈과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코치는 만들어 내는 기술자가 아니며 단지 도와주는 자로 인식의 전환이 돼야할 시점으로 본다.

퓨처스에 있는 코치는 연륜이 있고 노련한 코치가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은 장래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불안에 놓여 있는 선수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심리적으로 불안감에 놓여 있는 선수들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지도 경험이 많은 연륜이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이들은 위를 쳐다 보면 첩첩산중이며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연습장에 나오지만 흥미도 잃게 되고 의욕도 나지 않는다. 이런 현상에 사로잡히면 전혀 능률이 나지 않게 된다. 이런 선수들에게는 기술적인 문제 이전에 동기유발이 먼저이며 동기유발을 시키기 위해서는 심리적 상담이 우선 되어야 한다.

코치는 상담자가 되어야 한다

미국의 야구 책을 보면 대체적으로 심리학에 기초를 둔 서적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들은 필수적으로 상담심리학의 기초 정도는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야구 테크닉은 선수생활을 통하거나 어느 정도 지도자 생활을 한다면 터득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담은 전문 기관에서 배우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상담 이론과 기법을 공부하지 않고선 선수들을 제대로 상담할 수 없다. 코치들은 시간을 내어 자기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실력을 갖추어야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지도자가 될 것이다.

코치는 감독과 선수의 중간에 위치한다. 그런 만큼 감독과는 또 다른 역할이 요구된다. 지난 4월 22일 목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한현희(왼쪽)가 6회초 손혁 코치(가운데)로부터 격려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우수코치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첫째, 가까이 대하여라.

둘째, 인정해 주어라,

셋째, 칭찬을 하여라.

넷째, 꾸짖어라,

다섯째, 상담을 하여라.

여섯째, 트레이닝을 시켜라 등이다.

두 달여 전 프로에서 코치 생활을 오랫동안 한 지도자가 고등학교 감독과 코치로 갔었다. 이들은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이다. 야구기술도 중요하지만 먼저 기본기를 점검하고 기초에 바탕을 둬 짧은 기간에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35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일궈내는 기적과 같은 일을 해 냈다.

지도자는 당당함이 있어야 한다. 당당하려면 학부모로부터 촌지에 자유로워야 한다. 여기에서 신뢰가 구축이 되며 또 힘이 나오는 것이다. 이들은 프로에서 갈고 닦은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적을 낸 것이다. 성적을 내기 위해 하루 종일 연습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전문성이 중요하다.

1991년 모 구단에 있을 때 일이다. 어느 투수가 경기 중에 투구를 했지만 볼이 손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일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블래스 증후군'(메이저리거 스티브 블래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일종의 정신병. 스티브 블래스 신드롬, 혹은 블래스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이라는 용어도 모를 때이다. 모두들 의아해 하였지만 투수에게 무엇을 조언해 줄지 아무도 아는 이가 없었다.

야수들에게서 '입스(Yips) 증후군'이라는 것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의학적으로 분석한다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돌발적 근육 경련 현상을 일으키는 경우라고 한다. 이는 너무 잘 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잘 안 되는 식으로 운동선수들에게 많이 드러나는 경우이다.

입스 증후군으로 인해 선수가 너무나 괴로운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를 때때로 보게 된다. 가끔씩 입스 문제로 상담해 오는 학생야구의 지도자가 있다. 이런 경우 대상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 보면. 너무 잘 해야 되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심한 불안 요소가 생긴다. 결국 자신감 상실로 이어지고 노이로제 증상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MLB에서도 입스 증후군으로 어려움을 당한 선수가 있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뉴욕 양키스의 2루수였던 척 노블락 선수였다. 그는 땅볼을 잡고 관중석에 던지거나, 1루에 던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행히 필자는 오랫동안 야구지도자를 한 경험과 상담심리학을 배운 덕분에 때때로 야구선수의 상담을 해 주고 있다. 입스에 걸린 선수들을 상담하고 지도해 보면 곧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이 입스 증후군에 빠지게 되면 심지어 야구를 그만두는 단계에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한 달 여 전 입스 증후군에 걸린 선수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이 선수는 상당히 심한 상태였다. 볼을 던지려고 하다가 멈추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곤 했다. 그래서 왜 그러는지 물어보니 불안해서 던질 수가 없다고 했다. 이와 같은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코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선수와의 소통이다. 두산 양의지(왼쪽)가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 1회말 1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강동우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스포츠Q DB]

필자는 몇 가지 방법으로 지도를 했다. 방법 중의 하나로 하늘로 던지든 땅바닥으로 던지든 상관없으니 템포를 빠르게 하며 던지라고 지도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커피숍에서 이야기하면서 상담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렇게 하여 한 달간 노력한 끝에 거의 완치 수준까지 도달하였다. 또 연습 경기에 나가서 3회까지 잘 던졌다는 전화를 받았다.

코치가 전문지식이 약하다면 얼마나 힘들 것인가, 발만 동동거리며 안타까워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찾으면 방법은 분명히 있으며, 찾지 못하면 없을 것이다. 블래스 증후군, 입스로 고생하는 선수를 돕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그들을 곤경에서 탈출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않는 근성도 필요하다. 될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보통 실패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보면 어느 정도까지 하다가 포기하는 사람일 것이다.

끈기 있는 자가 승리한다.

3천 번쯤 물에 빠지면 윈드서핑의 도사가 될 것이라고 한다. 스키장에서 스키를 잘 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약 200일쯤 가파른 슬로프에서 매일 수십 차례씩 넘어지면 잘 탄다고 한다. 명사수가 되려면 맞추든 못 맞추든 2만 발을 쏘면 된다고 한다.

잘 치는 타자가 되려면 하루에 오백 번 이상의 스윙을 하면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 요즈음은 티 배팅(Tee Batting)을 하지만 과거에는 맨손에 배트를 잡고 가상의 목표를 정해서 스윙을 매일 오백 번 이상 돌리는 연습을 했다.

일본의 장훈, 왕정치, 나가시마, 노무라 등은 이런 스윙으로 대 타자가 된 경우이다. 물이 100도가 되어야 끓듯이 타격도 수비도 임계점까지 도달하면 뭔가 새롭게 눈을 뜨게 된다.

어떤 일이든 끈기가 있어야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도중에 포기하면 하는 족족 실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

프로야구도 전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있다. 1위부터 5위까지 게임 차를 보면 5게임 차이가 난다. 선수들은 매일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승자와 패자는 갈리게 된다. 매일 경기 진행 상황을 보면 결국에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물고 늘어지는 팀이 역전승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기하지 않아야 승리 한다.

▲ 7회 이후 역전승한 경기

삼성3, NC 1, 두산6, 넥센7, 한화3, SK3, 기아3, 롯데1, LG6, kt1.

▲ 연장전 승리 수,

삼성3, NC1, 두산4, 넥센3, 한화2, SK1, 기아3, 롯데4, LG4, kt1

▲ 역전승한 경기 수,

삼성14, NC13, 두산20, 넥센20, 한화25, SK13, 기아18, 롯데16, LG20, kt14

데이터(7월 7일 현재)를 분석해 보면 가장 끈기가 있는 팀은 한화이다. 역전승이 25회나 된다. 한화는 “만년 꼴찌”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2015년에는 5위에 랭크되면서 역전승이 가장 많은 팀으로, 끈기 있는 팀으로 변모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승리하는 비결은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집중하는 것이다.

2015 정규시즌 프로야구는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다. 누가 끈기로 승리하는지 지켜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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