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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이민지, 미인은 시공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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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이민지, 미인은 시공에 따라 다르다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7.1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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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미인형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달라진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최고 미녀가 조선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평가를 받는다면 어떨까?

올해 미스코리아에서 선발된 이민지를 보면 절로 떠오르게 되는 상상이다.

그만큼 미에 대한 관념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미인형이 점점 서구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스코리아 이민지 또한 예외는 아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해 서구미인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키는 커야 하고 신체의 발육 상태도 서구여성에 비해 뒤질 게 없어야 한다.

거기다가 눈은 크고 코도 높아야 하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동양형 미인보다는 시원스러운  서양형 미인이 통한다. 또 다르게 표현하면 귀여운 강아지상보다 요염한 고양이상이  적격이다.

이런 점에서 미스코리아 이민지는 여러 조건을 두루두구 갖췄는지도 모를 일이다.

1959년 7월 14일 한국일보가 미스코리아 대회를 앞두고 지면에 밝힌 심사규정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것을 잠시 소개하면 이렇다.

 ‘어깨는 히프보다 넓어야 할 것, 팔의 윤곽은 풍만하고 고와야 할 것, 키와 가슴이 조화를 이루고 가슴 앞이 지나치게 튀어나와서는 안 된다’

이 기준대로라면 미스코리아 이민지는 과연 왕관을 쓸 수 있었을까?

역대 미스코리아 출연자들의 평균키는 1970년대 166cm, 1980년대 168.33cm에 그쳤다가 90년대 들어서 172.93cm로 껑충 뛰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하니 "아 옛날이여'를 읊조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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