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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콤비' 슈바인슈타이거-캐릭이 몰고올 맨유 스쿼드의 '긍정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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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콤비' 슈바인슈타이거-캐릭이 몰고올 맨유 스쿼드의 '긍정적 변화'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1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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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라잉 미드필더' 두 명의 합류로 안정감을 찾을 맨유의 스쿼드

[스포츠Q 최영민 기자]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가 합류하면서 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원이 얼마나 강해질 것인가.

지난 시즌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를 안데르 에레라(27), 마이클 캐릭(34), 후안 마타(28), 달레이 블린트(25)로 구성했다. 맨유는 이들을 내세워 리그 4위를 달성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2015-2016 시즌을 준비하며 맨유는 과감한 투자를 했다. 그 정점은 슈바인슈타이거의 영입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13년 동안 활약하면서 뮌헨의 상징적 선수로 불렸던 슈바인슈타이거이기에 이번 이적은 무척 놀라운 사건이었다.

슈바인슈타이거가 맨유 스쿼드에 합류하면서 지난 시즌 활약했던 미드필더진 구성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주로 사용하는 3-5-2 전술에서 슈바인슈타이거는 마이클 캐릭과 함께 중앙 미드필드에서 뛸 것이 유력하다. 맨유는 패스 능력이 뛰어나고 경기조율 능력도 탁월한 미드필더, 즉 ‘딥 라잉 미드필더’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돼 어느 때보다 미드필드에서의 전술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캐릭은 어느 덧 노장 반열의 선수가 됐지만 실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캐릭의 장점은 단연 안정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보내는 패스의 정확성도 일품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수비에 신경 쓰지 않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게 돕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캐릭의 플레이 스타일이다.

슈바인슈타이거 역시 경험 하나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독일대표로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500경기에 나서며 많은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상대 공격수와의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정확한 패스 능력, 골 결정력도 갖췄다.

캐릭과 슈바인슈타이거가 동시에 출전하게 된다면 공격과 수비 포지션 모두에서 안정감을 가져오고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전방의 웨인 루니(30), 멤피스 데파이(21), 앙헬 디 마리아(27) 같은 공격 요원들은 한결 편안한 마음을 갖고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가 부실하다면 공격 선수들이 자주 내려와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춘 캐릭과 슈바인슈타이거의 활약은 공격수들의 이러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미드필드가 안정화되지 못하면 1차 저지선이 무너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수비들은 이에 당황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실점과 직결된다. 캐릭, 슈바인슈타이거가 주는 미드필드에서의 안정감은 루크 쇼(20), 필 존스(23), 마르코스 로호(25) 같이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맨유 수비진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흔히 축구에서 허리가 튼튼한 팀이 성적과 경기력 모두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사비(35·알 사드)와 이니에스타(31)를 보유했던 FC바르셀로나도 그랬고, 프랭크 램파드(37·뉴욕시티)가 있었던 첼시도 그랬다. 캐릭과 슈바인슈타이거라는 든든한 허리를 보유하게 된 맨유가 다음 시즌 목표인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에 힘을 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을 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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