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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텔레비전' 김영만 종이접기, 조상급 '금손'에 열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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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텔레비전' 김영만 종이접기, 조상급 '금손'에 열광하는 이유는?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5.07.1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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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행간 읽기]

[스포츠Q 연나경 기자] 어반스페이스의 노래 중에 ‘추억은 아무런 힘이 없다’라는 곡이 있다. 어반스페이스가 곡을 쓰기 전,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를 봤다면 ‘추억은 강력한 무기’라고 노랫말이 바뀌었을 지 모른다.

12일 오후 '김영만 효과'는 엄청났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중계 내내 김영만의 이름과 방송에서 언급했던 별칭들이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랐고, 종이 콘텐츠 관련 사이트들이 서버 마비를 겪었다. 어른들은 비상장된 '종이나라'에 아쉬워했고, 김영만에게 '뇌색남(뇌가 색종이로 가득한 남자)'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2030 세대는 왜 '뇌색남'의 등장에 환호했을까.

▲ 지난 12일 오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MLT-07 방송에서는 '백주부' 백종원의 대항마로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 출연했다. 그는 '오늘은 무엇을 만들어 볼까요?'라는 제목으로 1인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생중계 내내 김영만의 이름과 방송에서 언급했던 '황달' '금손'이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랐다. [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중계 캡처]

김영만은 2030 세대에게 반가운 인물이었다. 그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은 2030세대의 시간을 저만치 되돌려 놓았다.

아날로그와 어린이 프로그램이 활개 치던 시절, '깔깔 마녀', '뚝딱이 아빠', '뽀미언니', '종이접기 아저씨'와 김충원 씨는 어린이들에게 우상 같은 존재였다. 특히 '종이접기 아저씨'는 20년간 한 프로그램을 지킨 터줏대감이자 유치원 내 인기스타였다.

김영만은 예나 지금이나 진정한 어른이었다. 그는 마리텔 방송 도중 종이접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에 "어른이 되었으니 이제 잘 할 수 있을 거예요"라는 말로 모두를 감정이 북받쳐 목메게 만들었다. 그는 일곱 살로 돌아가 어리광을 부리는 어른들에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종이접기는 어린이들에게는 흥미와 꿈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추억을 전해준다. 전국을 휩쓸었던 무한도전 '토토가' 특집이 그랬던 것처럼, 김영만의 마리텔 방송은 추억이 강력한 무기임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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