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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올스타전] 염기훈 '왼발포'보다 화려한 슈틸리케 '골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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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올스타전] 염기훈 '왼발포'보다 화려한 슈틸리케 '골프샷'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17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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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분 득점…슈틸리케 감독, 코너 플래그로 티샷하다가 깃대 부러지는 해프닝 폭소

[안산=스포츠Q 박상현 기자] "감독님, 나이스샷!"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32·수원 삼성)의 첫 골 세리머니는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의 골프샷이었다.

'팀 슈틸리케'의 염기훈은 1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프로축구(K리그) 올스타전에서 전반 10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팀 최강희'의 골문을 지키고 있던 김병지(45·전남)의 키를 넘겨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 [안산=스포츠Q 최대성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왼쪽)이 1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전반 10분 염기훈의 첫 골 때 골프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염기훈은 오른쪽 풀백을 맡고 있는 차두리(35·FC 서울)가 수비가 아닌 사실상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으면서 자주 공격 기회를 잡았다. 전반 4분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슛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는가 하면 전반 7분에는 아크 근처에서 소속팀 후배 권창훈(20)에게 침투 패스를 전달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염기훈의 골이 터진 것은 전반 10분. '팀 최강희'의 골문을 위협하던 염기훈은 기습 왼발 슛을 때렸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곧 K리그 700번째 경기를 앞둔 김병지도 예상하지 못한 듯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골을 넣은 염기훈은 왼쪽 코너 플래그를 뽑아 들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달려갔다. 모든 선수들이 두 줄로 도열했고 슈틸리케 감독은 코너 깃대로 힘찬 티샷을 날렸다. 그러나 샷을 하는 순간 깃대가 부러지면서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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