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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이동국·차두리의 올스타전, 기록 얹고 감동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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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이동국·차두리의 올스타전, 기록 얹고 감동을 뛴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17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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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출전 김병지에 다섯번째 MVP 도전하는 이동국 합류…차두리도 마지막 올스타전서 골 욕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어느덧 세월이 지나 레전드의 반열에 들어선 선수가 있다. 이들도 아직까지 뒤떨어지지 않는 기량을 보여주며 스타로 대접받고 있다. 그리고 17일 오후 7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최고령, 최고참 올스타 김병지(45·전남)과 이동국(36·전북 현대), 차두리(35·FC 서울) 등 노장 삼총사의 올스타전은 뭔가 특별하다. 한 명은 이번이 마지막 올스타전이고 나머지 둘 역시 새로운 기록을 쓸 준비를 마쳤다.

'팀 최강희' 수문장 김병지는 이번 올스타전 최고령 선수다. 또 역대 최다출전(16회)을 기록하고 있으며 통산 17번째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팀 슈틸리케'의 최연소 선수 권창훈(수원 삼성)과는 무려 25년차가 난다. 아빠와 아들뻘이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 통산 17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김병지가 16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김병지는 17일 올스타전에서 자신의 700경기 출전을 자축하는 등번호 700번을 달고 뛴다. [사진=스포츠Q DB]

특히 김병지는 자신의 K리그 7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70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K리그 22경기에서 20경기에 나선 김병지는 통산 699경기에 출전, 바로 다음 경기가 700번째다. 오는 2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제주전에 앞서 미리 700번째 출전기록을 자축하는 셈이다.

이동국은 올스타전과 많은 인연이 있다. 괜히 '미스터 올스타'라는 별명이 붙여진 것이 아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8회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하며 1998, 2001, 2003년 등 무려 세 차례에 걸쳐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후 부상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로 K리그를 잠시 떠났다가 2009년부터 올해까지 다시 7년 연속 올스타전에 나선다. 이번이 15번째 출전으로 김병지에 이어 두번째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다. 이동국은 2012년에도 MVP에 뽑힌 적이 있어 통산 다섯 번째 MVP에 도전한다.

▲ 이동국(왼쪽)이 16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올스타전 훈련에서 최강희 감독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MVP 자리를 따로 노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차두리다.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김병지, 이동국과 함께 키플레이어로 거론된 차두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마지막 올스타전인만큼 차두리의 욕심도 대단하다.

차두리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이 많은 준비를 하셨더고 해도 최강희 감독님의 전술로 문제없이 이길 것"이라며 "포항전에서 패했지만 피맛(골맛)을 봤다. 흡혈귀가 피맛을 봤기 때문에 올스타전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골을 넣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골을 넣는 선수가 MVP에 뽑히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차두리가 득점에 성공할 경우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응원표'가 더해져 MVP 수상 가능성이 높다.

레전드 삼총사에게 올스타전의 의미는 단순한 별들의 잔치 그 이상이다. 자신들의 마지막 황혼을 더욱 붉게 불태우는 무대다. 그렇기에 이들의 올스타전은 더욱 아름답고 빛난다.

▲ 차두리(가운데)가 16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 훈련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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