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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발동 추신수 멀티히트, 빠른 발까지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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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발동 추신수 멀티히트, 빠른 발까지 재가동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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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전 번트 안타 포함 2안타, 시즌 첫 도루…플래툰 전락 예상 나오자마자 20일만에 2안타 이상 경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위기의식이 발동한 탓일까. 플래툰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마자 멀티 히트를 쳐냈다. 무려 20일 만에 나온 2안타 이상 경기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즈와 201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8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와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즈와 원정경기에서 5타수 3안타 경기를 치른 뒤 20일 만에 멀티히트를 쳐낸 추신수는 타율을 0.221에서 0.227로 조금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왼쪽 투수를 상대로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극심한 타격 부진 때문에 플래툰 선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존 헤이먼 미국 CBS 스포츠 칼럼니스트는 텍사스가 외야수가 풍부하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추신수가 왼손 투수를 상대로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플래툰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처음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쳐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선발투수 스캇 펠트만의 초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4회초에는 빠른 발까지 선보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역시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대 안타를 만들어냈다. 3루수 루이스 발부에나가 미처 대비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어 2루까지 훔쳐내며 도루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 들어 단 1개의 도루도 없었던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지난해 5월 6일 이후 무려 1년 2개월 만에 도루를 성공시켰다.

추신수는 팀이 2-0으로 앞서있던 6회초 1사 3루에서 우익수 콜비 라스무스에 잡히는 희생 플라이로 주자 조시 해밀턴을 불러들여 타점까지 올렸다.

앞선 세 타석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추신수였지만 아직까지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장면도 있었다.

해밀턴의 홈런으로 5-1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벤치가 희생번트 사인을 낸 것. 추신수는 안전하게 1루 주자 엘비스 앤드루스를 2루로 보내긴 했지만 타격감이 좋은 추신수라면 생각할 수 없는 작전이었다. 추신수는 8회말 수비부터 레오니스 마틴과 교체돼 물러났다.

이날 텍사스는 8회말 3점을 내주며 5-4까지 쫓겼지만 9회초 애드리안 벨트레와 해밀턴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아 7-6으로 이겨 3연패를 끊었다. 이날 해밀턴과 루그네드 오도르는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휴스턴의 포수로 나선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는 4-7로 뒤진 9회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콩거의 2점 홈런으로 휴스턴은 6-7까지 쫓아갔지만 더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해 '론스타 매치'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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