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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신작 '베테랑’, 재벌의 '갑질' 직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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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신작 '베테랑’, 재벌의 '갑질' 직격했나?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7.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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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오는 8월5일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은 한번 꽂힌 것은 무조건 끝을 보는 광역수사대 행동파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 재벌3세 조태오(유아인)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영화다.

21일 언론시사를 통해 첫 공개된 ‘베테랑’은 예상을 뛰어넘는 재벌의 비행 묘사로 시선을 붙든다. 신진그룹 기획조정실장 조태오와 수행 비서 역할을 하는 최상무(유해진), 조태오의 아버지 조회장(송영창) 등은 현실과 기시감을 이룬다.

류승완 감독의 범죄 오락 액션영화 '베테랑'에서 재벌3세 조태오 역을 맡은 유아인과 최상무 역 유해진(사진 위). 아래는 재벌 비리수사에 나서는 광역수사대 서도철 형사 역 황정민과 오팀장 역 오달수

사건의 발단이 되는 신진그룹 하청업체의 운송기사 부당해고를 비롯해 이에 저항하는 해고 노동자 및 가족에게 가해지는 압박과 회유, 무차별 구타 후 쥐어주는 돈, 비리 연루 재벌총수가 휠체어에 의지한 채 검찰 출두한 뒤 초호화 특급병실에 입원해 있는 모습, 몸통을 지키기 위한 꼬리 잘라내기 등은 모 재벌2세의 ‘맷값 폭행’, 대한항공 조현아 상무의 ‘땅콩 회항’, 기업인인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의 ‘막말 파동’ 등을 지켜본 관객에겐 단순히 영화 속 이야기로만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류승완 감독은 “특정 기업이나 인물을 묘사한 건 아니다”며 “소문으로 떠돌던 에피소드를 삽입한 장면도 있으나 자신의 일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바꾼다고 믿는 전문가, 베테랑 형사들의 매력을 살리기 위한 영화적 장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당거래’ ‘베를린’ 등 연이어 다소 무거운 작품들을 연출하다 보니 좀 더 유쾌하고 에너지가 가득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직접 만나 취재한 광역수사대 형사들의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얻어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올 여름 극장가에서 ‘암살’ ‘협녀, 칼의 기억’과 함께 한국영화 ‘빅3’ 경쟁을 벌일 ‘베테랑’은 “수갑 차고 다니면서 쪽팔릴 짓 하지 말자”는 신념으로 뭉친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 서도철 형사와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 재벌3세 조태오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통쾌한 액션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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