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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꺼내든 조영철 카드, 10경기에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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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꺼내든 조영철 카드, 10경기에서 승부수?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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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에벨톤 동시 영입 공격 강화…스플릿 라운드 전까지 남은 10경기서 최대한 승점 쌓겠다는 계획

[스포츠Q 최영민 기자] 울산 현대가 공격수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국가대표 공격수 조영철(26)과 FC 서울과 계약을 해지한 에벨톤(29)을 동시에 데려왔다.

울산 구단은 28일 "일본 J리그와 카타르 리그를 경험한 국가대표 공격수 조영철과 성남 일화와 FC 서울에서 뛰었던 에벨톤을 데려왔다"고 밝혔다.

울산은 지난 9일에도 크로아티아 출신 공격수 코바를 데려왔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116경기에 나서 53골과 17도움을 기록했던 코바는 성남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 연장전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 지난 시즌 카타르SC에서 활약하던 조영철이 28일 울산현대에 공식 입단했다. 조영철은 김신욱-양동현과 더불어 국내 공격수 구성을 이루며 울산 공격진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울산이 이처럼 공격력 강화에 힘을 쏟는 것은 역시 득점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 시즌 23경기를 치르면서 넣은 득점이 26골에 불과하다. 특히 26골 가운데 15골이 김신욱(8골)과 양동현(7골)에 집중되어 있다. 김신욱과 양동현이 막히면 좀처럼 공격 활로를 뚫을 수 없다.

그러나 국가대표를 경험했던 조영철과 올 시즌 부진했지만 이미 검증된 공격수인 에벨톤이 들어옴으로써 공격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조영철은 최전방뿐만 아니라 측면 공격수도 소화 가능해 전술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에벨톤 역시 스트라이커, 처진 스트라이커, 측면 공격수 모두를 소화할 수 있어 윤정환 감독이 어떤 공격옵션을 주문해도 충분히 소화할 선수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이 고향인 조영철은 울산 학성고 재학 시절 일본 요코하마FC에 입단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공격수다. 이후 알비렉스 니가타, 오미야 아르디자를 거치며 J리그 통산 211경기에서 30골 32도움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카타르SC로 이적, 24경기에 출전해 5골 9도움을 기록했다.

또 20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조영철은 2008 베이징올림픽,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했으며 지난 1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들어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 1골을 넣었다.

▲ 성남, 서울을 거치며 K리그 무대를 잘 아는 에벨톤이 28일 울산현대에 공식 입단했다. 그동안 공격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울산으로서는 에벨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2011년 성남에 입단, K리그 팬들에 사랑을 받아온 에벨톤은 2012년 36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뽐냈다. 2014년 서울로 이적, 두 시즌 동안 32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최근 활약은 기대보다 저조했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 검증된 공격수라는 점이 울산 코칭스태프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김신욱, 양동현에 코바, 에벨톤, 조영철까지 영입하면서 울산은 스플릿 라운드 전까지 남은 10경기에서 승부수를 던질 수 있게 됐다. 현재 울산은 5승 9무 9패, 승점 24로 10위로 밀려나 있다. 상위 스플릿에 들 수 있는 6위와 승점차가 10이기 때문에 남은 10경기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것이 울산의 계산이다.

상위 스플릿에 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승점 45~50 사이에서 6위권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 남은 10경기에서 7~8승을 거둔다면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들어갈 수도 있다. 윤정환 감독의 마지막 승부수가 통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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