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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은 서울·울산, 'FA컵 힐링' 원기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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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은 서울·울산, 'FA컵 힐링' 원기 회복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4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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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멀티골 고무된 서울, 다카하기에 기대…부진 허덕이던 울산도 성남전 통해 반등 노려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대한축구협회(FA)컵을 통해 '힐링'에 성공한 FC 서울과 울산 현대가 이제 K리그 클래식에서 반등을 노린다. 상대팀과 두 차례씩 모두 맞붙어본 가운데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11경기에서 대반격을 준비한다.

서울과 울산은 25일 각각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성남FC를 맞아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를 벌인다.

서울은 한때 3위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에 다시 빠져들며 6위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7위까지 뛰어오른 인천과 만남은 분명 부담스럽다.

▲ 최근 부진으로 K리그 클래식 6위까지 미끄러진 FC 서울은 FA컵 8강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박주영의 부활이 고무적이다. 여기에 김진규가 부상에서 회복됐고 다카하기의 합류가 큰 힘이다. [사진=스포츠Q DB]

현재 승점 32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이 승점 30의 인천에 승리를 내준다면 순위까지 역전당한다. 6위는 스플릿 라운드에서 상위 스플릿으로 가는 커트라인이기 때문에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

고명진 등 선수들의 유출로 출혈까지 일어난 상황에서 박주영이 22일 하나은행 FA컵에서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다. 박주영은 포항과 FA컵 8강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골 감각을 되찾았다. 특히 올 시즌 서울에 2패를 안겼던 포항전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

고명진이 빠졌지만 일본인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의 합류는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김진규는 2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테크닉이 굉장한 선수다. 플레이를 보면 팬들이 분명 좋아할 것"이라며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패스로 서울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히칼도와 비슷한 유형"이라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또 김진규 역시 FA컵을 통해 수비진에 복귀했고 인천에서 영입된 이석현 역시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것도 서울에 힘을 주는 요소다.

울산은 서울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사간 도스의 기적을 만들었던 윤정환 감독이 호기있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5승 8무 9패, 승점 23에 그치면서 10위로 처져있다. 6위 서울과는 승점차가 9여서 만만치 않다.

▲ 남은 11경기에서 8승 이상을 거둬야만 상위 스플릿 진입이 가능한 울산 현대는 코바 영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코바는 성남FC와 FA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6위 서울부터 9위 광주까지 승점차 3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승점 42~45 사이에서 6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봤을 때 울산은 11경기에서 8승 이상을 거둬야만 상위 스플릿으로 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울산은 승부수를 던졌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코바를 데려와 공격력을 강화했다. 코바가 들어오면서 양동현, 김신욱과 함께 화력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울산이 지난 8일 대전과 경기에서 4-1로 이긴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7경기에서 한 골을 넣은 4경기와 무득점 2경기로 공격에서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코바의 영입은 힘을 실어줄 요소다. 공교롭게도 코바는 성남와 FA컵 8강전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울산의 4강을 이끌었다.

또 울산은 FA컵 8강전 연장전으로 피로가 쌓였지만 23라운드 맞대결 상대가 또 성남이어서 불리함도 없어졌다. 23라운드를 치른 다음 동아시안컵으로 보름의 짧은 방학이 있는 것도 전력을 추스릴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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