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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 된 '독수리-황새', 세번만에 웃은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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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 된 '독수리-황새', 세번만에 웃은 최용수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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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두 차례 맞대결서 모두 완패…FA컵 8강전서는 황선홍 감독에 승리

[상암=스포츠Q 최영민 기자] 독수리는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황새에 울었다. 그러나 세 번째에서는 이를 만회하고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으로 날아올랐다.

'독수리' 최용수(44)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황새' 황선홍(47) 감독의 포항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FA컵 8강전 의미보다도 최용수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라이벌 대결이라는 측면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FA컵 8강전 네 경기 가운데 '빅매치'로 꼽힌 이유이기도 하다.

최용수 감독은 이미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울었다. 그렇기에 최 감독으로서도 FA컵 8강전을 단단히 벼르고 준비했다. 최용수 감독은 결국 그의 바람대로 삼세판 만에 '선배' 황선홍 감독을 상대로 웃을 수 있었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황선홍 포항 감독(왼쪽)과 최용수 서울 감독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8강전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격려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지난 두 번의 패배는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같은 팀에 세 번이나 질 수는 없었다. 과정보단 결과가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결과를 잘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반드시 잡아야만 했다. 앞으로 리그에서도 그동안 우리가 가져오지 못했던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철저히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두 번의 승리 이후 세 번째 만에 패한 황선홍 감독은 "최용수 감독에 축하를 보낸다. 단판 승부는 집중력이 좌우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다시 한번 FA컵 정상 도전에 실패한 황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 수 있는데 빨리 추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 리그 경기까지 준비할 시간은 단 이틀 밖에 없기 때문에 FA컵 8강전 패배를 깨끗하게 잊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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