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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28) 고퀄리티 뮤지션 조아람 '대중 발라드 인디신에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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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28) 고퀄리티 뮤지션 조아람 '대중 발라드 인디신에 심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7.3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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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박영웅 · 사진 이상민 기자] 도전의 가치를 중시하는 스포츠Q가 마련한 '인디레이블 탐방' 28번째 아티스트는 대중가요에서 느낄 수 있는 고퀄리티 발라드를 들고 인디신을 누비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조아람이다.

대중가요에서 발라드는 댄스뮤직과 함께 핵심장르 중 하나다. 주류 음악계의 핵심 장르다 보니 투자와 전문인력들은 넘쳐나고 있고 음악적 퀄리티는 매우 높다. 1987년 故 유재하의 대중적이고 세련된 발라드 장르가 가요계에 접목된 이후 이 같은 현상은 가속화돼 왔다.

규모가 작고 투자가 상대적으로 약한 인디신에서는 이런 대중발라드 장르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인디신 속 대중 발라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여러 아티스트들에 의해 시도는 되고 있다. 주류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높은 수준의 음악이 꾸준히 나오는 중이다.

이런 인디신 속 대중발라드 장르에서 반드시 주목할 가수가 있다. 바로 조아람이다. 조아람은 다른 인디신 발라드 뮤지션들과 확실하게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 사랑 이야기에 충실한 조아람표 서정 발라드

조아람의 음악적 장르의 중심 기반은 발라드다. 발라드 위에 여러 음악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다른 인디신의 발라드 성향의 밴드나 뮤지션들과는 확실히 다른 점도 존재한다. 그에게 직접 장르의 정의와 음악적 특징을 말해 줄 것을 부탁했다.

"우선 제 음악은 발라드를 기반으로 모던록이나 포크 등 여러 장르가 섞였어요. 목소리가 가진 서정성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죠. 딱 어떤 장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정통 발라드를 기반으로 한 음악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음악적 특징에서는 제 발라드는 사랑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그리고 침울함은 버렸지만, 가사로 사람을 울리는 발라드의 특성이 있어요. 발라드는 사랑을 전달하는 노래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노래는 더욱더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정성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데뷔 3년만 정규 1집 '연예의 기록' 조아람을 이야기하다

2012년 데뷔 이후 활동해온 지 3년째다. 길다면 길 수 있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이 기간에 조아람은 본인만의 음악적 색을 완성했다. 조아람표 서정주의 발라드의 틀을 잡은 것이다. 이를 증명해 주는 작품이 첫 정규 1집 앨범 '연예의 기록'이다.

"앨범에 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에요. 인디신에서 활동하는 가수로서 동원할 수 있는 비용,인맥, 노력 모두를 활용했습니다."

조아람은 이번 정규 앨범 '연예의 기록'이 가수로서의 의미도 크지만, 개인적인 의미도 큰 앨범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개인적인 의미도 큰 앨범이에요. 사적인 경험을 통해 만든 앨범이기 때문이에요. 한편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열심히 누군가를 좋아하고 이별하고 다시 사랑을 찾는 제 모습을 투영한 거죠. 누구는 너무 사적인 감정을 넣은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실 수 있어요. 그러나 사랑은 보편적이라 설득력이 충분히 들어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연예의 기록 13곡의 멜로 소설 한 편을 느껴보자

총 13곡으로 구성된 '연예의 기록'은 7곡이 새롭게 추가되며 음악적 다양성을 높였다. 앨범 안에는 발라드를 기반으로 한 모던록, 신스팝, 랩, 포크 등 다양한 음악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래퍼인 아날로그 소년의 피처링 등도 눈길을 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조아람 본인의 사랑 이야기를 시간적 구성으로 곡들에 담아냈다는 점이다.

"7곡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어요. 발라드라는 장르 하나에만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거죠. 하지만 특정 장르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다채로운 음악을 시도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장르가 다양해서 색이 통일되지 않을까 봐 걱정도 했지만, 막상 앨범의 결과물이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조아람에게 이번 앨범의 추천곡을 부탁했다. 조아람은 모든 곡이 소중하지만, 대중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곡이 있다며 몇 개를 추천했다.

타이틀곡인 3번 트랙 '그러니 놓지 마'가 이번 앨범의 대표곡입니다. 처음 작업할 때부터 이 곡은 무조건 타이틀곡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강렬하게 나온 작품이에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뒤 2개월간 작업을 못 하다가 어느 날 자리에 앉았는데 한 번에 쭉 써버린 곡이죠, 편곡 당시에는 눈물까지 나왔던 곡입니다. 꼭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친한 래퍼 아날로그 소년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9번 트랙 '아찔한 비밀'과 솔라티의 림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7번 트랙 '예쁜 길'도 추천해요. 제가 추구하는 발라드를 한 단계 끌어올려 준 곡들이에요. 아날로그 소년의 경우 제가 전달하려던 가사를 특유의 랩으로 확실히 전달해 줬어요. 솔라티의 림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곡의 아름다움을 더욱 살려줬죠."

"특히 예쁜 길은 지하철을 타면서 이동할 때 쓴 가사가 매력이에요. 당시 가사를 쓰면서 지하철 안에서 눈물을 흘렸어요. 정말 가사가 마음에 드는 곡입니다."

마지막으로 13번 트랙인 '그래도 또' 역시 추천하고 싶습니다. 6분짜리 곡으로 대중성은 생각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간 곡이지만 13곡 앨범 전체를 포괄한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깊어요. 사랑의 아픔으로 인해 다신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어요. 이 곡은 제가 말하려는 음악적 사랑 이야기에 대한 철학을 모두 설명해주는 노래입니다."

"우리가 어찌 됐든 각박한 세상을 살게 하는 원동력은 사랑이라는 앨범의 마지막 이야기를 잘 표현한 거예요."

◆ 개인 행복 중요하시다는 부모님의 지원 가수 조아람의 탄생

조아람의 가수인생은 횟수로 4년째다 그가 살아온 인생의 시간과 비교하면 짧지만, 그가 성취한 일을 생각하면 매우 긴 시간이다. 그의 가수로서의 데뷔 과정을 들어봤다.

"고등학교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작곡가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죠, 실용음악학원에 다녔어요. 하지만 어느 날 부모님이 공부를 한번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인생에 후회를 남기지 말라면서요. 그래서 잠시 꿈을 접고 대입을 준비했죠. 다행히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입학했고 대학생이 됐죠."

"하지만 대학에 들어오니 오히려 제가 하고 싶든 좋아했든 음악의 꿈이 더욱 커져 버렸어요 한 학기 만에 가수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행인 건 부모님들이 개인의 행복이 더 중요하시다면서 저를 지원해 주셨다는 부분이죠. 이런 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활동을 해오게 됐습니다."

 

◆ 조아람의 음악적&개인적 목표

"음악적으로는 오랫동안 사랑 노래를 하는 게 목표에요. 상투적이지 않게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목소리를 들려 드리는 게 목표인 거죠."

"개인적인 목표로는 올해 동생 싱글을 최고로 프로듀싱하는 것이에요. 앞으로 형제 앨범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는 데 이는 중요한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월쯤에는 단독공연도 있고요." (*조아람의 동생도 인디신에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조우람이다.)

[취재 후기] 조아람은 윤상, 윤종신 유희열 등의 발라드를 듣고 자란 세대다. 그래서 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가수라고 스스로 말했다. 특히 서지원의 노래와 유재하의 앨범에는 고마움을 느낀다고까지 말했다. 이처럼 좋은 롤모델을 가지고 있는 조아람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발라드 장점을 모아놓은 아티스트다. 앞으로 조아람의 음악이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그의 음악은 지금도 높은 수준으로 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는 점이다.

 

■ 조아람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인디신에서 대중 발라드로 활동 중인 싱어송 라이터다. 그는 드라마나 영화 OST 분야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이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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