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거장 정명화부터 신예 김다솔까지...대관령 밝힌 '저명 연주가 시리즈'
상태바
거장 정명화부터 신예 김다솔까지...대관령 밝힌 '저명 연주가 시리즈'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01 2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용원중기자] 제12회 대관령국제음악제 '저명 연주가 시리즈'가 31일 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일대를 화려하게 밝혔다.

첫 무대는 독일에서 유학 중인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김다솔의 피아노 선율로 장식됐다. 두 젊은 피아니스트가 한 대의 피아노에 앉아 연주한 슈베르트 환상곡 F단조의 매혹적인 선율에 공연장에 운집한 청중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어서 정명화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의 무대가 펼쳐졌다. 첼리스트 정명화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함께 바버의 첼로 소나타 작품6을 연주했다. 정 예술감독의 첼로 선율은 알펜시아 콘서트홀을 가득 채웠고, 관객들은 첼로 거장의 감동적인 수연에 환호했다.

정명화 예술감독과 피아니스트 김태형,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김다솔, 오라이언 사중주단과 피아니스트 플라메나 망고바의 무대(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세 번째 공연은 세계 초연 무대로 프랑스 출신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인 티에리 에스카이쉬의 6중주가 귓전을 붙들었다. 6중주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위촉해 작곡된 곡으로, 프랑스를 주제로 한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관심을 사왔다.

채재일(클라리넷), 헝-웨이 황(바이올린), 박상민(첼로), 미치노리 분야(더블 베이스), 김태형(피아노), 아드리앙 페뤼숑(팀파니)이 참여한 무대에서 작곡가 티에리 에스카이쉬가 직접 지휘를 해 특별함을 더했다.

마지막은 오라이언 사중주단과 피아니스트 플라메나 망고바가 프랑크 피아노 5중주 F단조로 장식했다. 토드 필립스, 다니엘 필립스(바이올린), 스티븐 테넨봄(비올라), 티모시 에디(첼로), 플라메나 망고바(피아노)의 완벽한 앙상블이 끝나자 정명화 정경화 대관령국제음악제 공동 예술감독과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아티스트들의 열정에 화답했다.

1일 오후 2시에는 보케리니, 브람스, 라벨, 쇼송의 음악이 알펜시아 콘서트홀을 가득 채웠다. 특히 음악제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그레고리 돌바시안이 안무한 라벨의 ‘볼레로’ 세계 초연은 첼리스트 송영훈 고봉인 김민지 김민혜와 타악기 연주자 아드리앙 페뤼숑의 음악에 맞춰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와 프랑스 무용수 알렉산드르 암무디의 자유로운 춤사위로 시선을 붙들었다.

첼리스트 송영훈

이어 권혁주(바이올린), 헝-웨이 황(비올라), 고봉인(첼로)이 보케리니 현악 3중주 D장조를 연주했고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이 막심 리자노프(바이올린)와 손열음(피아노)이 연주하는 브람스 ‘2개의 노래 작품 91’에 맞춰 고혹적인 성악 무대를 보여줬다. 마지막 무대는 폴황(바이올린), 헝-웨이 황(비올라), 송영훈(첼로), 손열음(피아노)이 쇼송의 피아노 4중주 A장조 작품 30을 연주하며 정열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2일 오후 5시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저명 연주가 시리즈'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공연은 일본 나고야 국제음악 콩쿠르 등 국제대회에서 상을 휩쓴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슈만의 ‘옛날이야기’, 라벨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소나타’ 등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프랑스 스타일(French Chic·프렌치 시크)'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음악제는 지난달 23일부터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리며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