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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두산 김현수, 역전승 이끈 '앙탈과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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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두산 김현수, 역전승 이끈 '앙탈과 분개'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08.04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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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최대성 기자] 지난 2일 두산과 삼성이 주말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두산이 0-1로 끌려가던 4회 말, 타석에 선 두산 매력남 김현수는 삼성 선발 피가로의 공을 받아 쳤다. 이기고 말겠다는 의지가 실린 갓현수의 타격에 공이 하늘 높이 쭉쭉~ 뻗어나갔고 홈런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아쉽게도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 '아쉬워서 웃음밖에~~'

그 순간 몸을 돌려 더그아웃을 향하는 김현수는 아쉬움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더그아웃에 들어오자마자 털썩 엎드리며 동료들에게 앙탈 아닌 앙탈을 부리는 모습에서 뭔가 기분 좋은 조짐이 보였다.

▲ '아이구야~~아까비~'

김현수의 '앙탈' 덕분이었는지 5회 말 타석에 오른 두산 오재일이 무더위에 소나기 같은 역전 투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잠실 운동장에 가득 울려 퍼진 것은 당연.

▲ '인디언~~~~밥!'

다시 6회 말 2사 상황서 타석에 오른 김현수를 주목했다. 지난 4회에 더그아웃에서 건강한 승부욕을 온몸으로 보여줬던 김현수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볼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했다.

▲ '방망이 안 돌아갔어요!'

그러나 배트가 돌아갔다는 판정으로 김현수는 삼진을 당했다.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던 김현수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서도 분이 쉽게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 강석천 코치 '현수야 방망이 돌아 갔어~'

동료들과 코치에게 계속에서 상황을 설명했다. 어쩌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자신에게 더 큰 화가 났던 것일 수도 있겠다.

▲ '흑~'

4회의 '앙탈'과 6회의 '분개'는 그 성질은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기고 말겠다는 건강한 승부욕이 그것!

김현수의 이러한 승부욕이 더그아웃의 선수들에게 분명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수비에서도 끈끈한 집중력을 보인 두산은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결국 3-1로 승리를 거뒀다.

▲ '드뎌 우리가 사자를 잡았어!'

스포츠에서 체력과 전술만큼 중요한 것이 멘탈이다. 야구도 예외는 없다. 이날 더그아웃에서 목격된 두산 김현수의 건강한 승부욕이 후반기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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