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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이 진단한 '세든 피홈런 증가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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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이 진단한 '세든 피홈런 증가 요인'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07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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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이 높게 제구돼 위력 잃는 경우 많아"

[포항=스포츠Q 이세영 기자] “높은 볼이 걸려서 홈런이 된 경우가 많다.”

김용희 SK 감독이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의 피홈런이 증가한 이유를 밝혔다. 구위 자체가 떨어진 것 보다는 타자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고 봤다. 2년 전보다 타자들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늘었다고 진단한 김 감독이다.

올 시즌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세든은 2년 만에 다시 SK 유니폼을 입었다. 밴와트의 자리를 메워줘야 하기에 팬들과 선수단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세든은 지금까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승수를 많이 못 챙긴 것도 있지만 2년 전보다 피홈런 개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 김용희 SK 감독이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세든의 피홈런이 많아진 이유를 밝혔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2013시즌 세든은 30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맞았다. 2경기에 1개꼴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올 시즌 세든은 4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 당 1.5개의 홈런을 맞은 꼴. 2년 전보다 구위 자체가 압도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김용희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리그 타자들의 실력이 세든의 공을 공략할 만큼 향상됐다는 것. 김 감독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타자들의 힘이 상당히 좋아졌다”며 “세든의 구위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단지 볼 끝이 타자들의 눈에 들어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은 공이나 속구에 홈런을 맞은 경우가 많았다. 원래는 체인지업이 낮게 제구되면서 땅볼 유도가 돼야하는데, 이것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체인지업이 높으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전날 17안타로 14점을 뽑아낸 삼성 타선이다. 컨디션이 올라올 대로 올라와있는 상대 타자들을 맞아 세든이 2년 전처럼 위력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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