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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태극마크? 이대은 '김인식호' 대표팀에 왜 매력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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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태극마크? 이대은 '김인식호' 대표팀에 왜 매력적인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07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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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이닝 연속 무실점' 우완 정통파, 좌완 일색 대표팀 히든카드... 지일파-불펜 활용도 가능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대은(26·지바 롯데 마린스)이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매력적인 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데뷔 첫 해 이대은은 9승 2패, 평균자책점 3.29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제구 불안으로 고전하는 등 불펜으로 강등되더니 지난달 30일 선발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26이닝 동안은 한점도 내주지 않을 만큼 기세를 올리고 있다.

“우완이 없다.”

▲ 이대은이 프리미어 12 국가대표에 승선할 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다. NPB 2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사진=지바 롯데 마린스 제공]

오는 11월 일본에서 개막하는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 사령탑 김인식 감독이 지난달 6일 기술위원회를 마치고 내뱉은 한숨이다. 오른손 정통파 투수인 이대은은 김광현(SK), 양현종(KIA), 유희관(두산) 등 좌완 일색인 대표팀에 다양성을 입혀줄 '0순위 후보'다.

현재 눈에 띄는 우완 선발 자원은 윤성환(삼성)뿐. 최고 구속이 시속 140㎞대 초반에 불과한 윤성환은 날카로운 제구와 완급 조절로 승부를 보는 기교파형 투수다. 150㎞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에 포크볼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이대은과는 전혀 다른 유형이다.

선발과 불펜 어디에 갖다놔도 제몫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이대은의 큰 장점이다. 이대은은 불펜 14경기에서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33으로 선발에서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였다. 강력한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파워피처는 단기전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이대은이 합류하면 김인식 감독은 투수 운용에 다채로운 변화를 줄 수 있다. 확실한 1승 카드로 여기고 선발로 내보낼 수도 있고 윤석민(KIA)과 함께 롱릴리프로 기용할 수도 있다. 상대가 한국의 투수 운용법을 쉽사리 예상할 수 없게 된다는 것 자체가 큰 이득이다.

일본은 아는 유일한 선발투수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4강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보는 한국은 개막전부터 일본과 격돌한다. 이대은은 오승환(한신 타이거즈)과 함께 대표팀 동료들에게 일본 선수들의 특징을 알려주는 전력분석원 역할도 해낼 수 있다.

열도를 뒤흔든 ‘꽃미남’ 투수 이대은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 당위성은 이렇게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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