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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선율, 독립운동 산실 정동제일교회서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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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선율, 독립운동 산실 정동제일교회서 울려퍼진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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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8월11일 낮 12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에서 서울시향 대표 브랜드 공연인 '우리동네 음악회'를 진행한다.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부악장 웨인 린 등 서울시향 단원 3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하이든 교향곡 1번과 브루흐 ’콜 니드라이(신의 날)‘,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라벨 ’서주와 알레그로‘ 등 18세기 바로크 음악부터 19세기 프랑스 작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와 마르첼로 ’오보에 협주곡‘에서는 실력파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오르간 주자로 나서 풍성함을 더한다.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가운데)가 11일 독립운동의 산실인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에서 '우리동네 음악회'를 진행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음악회가 열리는 정동제일교회(문화제, 사적 256호). 1885년 설립된 정동제일교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교회이며 독립운동 확산에 기여한 역사적인 공간이다. 특히 벧엘예배당은 3·1 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 대표 16명이 결정된 곳이기도 하다. 정동제일교회에서는 제5대 이필주 담임목사, 박동완 전도사가 서명에 참여했다.

벧엘예배당 파이프 오르간의 지하 송풍실은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에 참여한 젊은이들이 비밀리에 만세운동에 필요한 각종 유인물을 제작해 배포한 곳이기도 하다. 1918년 한국 최초로 설치 된 이 파이프오르간은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됐다가 2003년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었다.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서울시향은 민족의 근대사와 아픔을 겪어낸 파이프 오르간의 음색과 음악으로 광복의 의미를 서울시민과 함께 되새기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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