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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못말리는 테임즈 광풍, 전인미답 '타격 8관왕'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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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못말리는 테임즈 광풍, 전인미답 '타격 8관왕' 가능성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08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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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타율-타점-득점-출루율-장타율 1위…최다안타-홈런-도루도 선두 가시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는 2010년 무시무시한 스윙을 보여주며 타격 7관왕에 올랐다. 정교함과 파워를 모두 갖춘 그는 타율과 타점, 득점, 최다안타, 홈런, 출루율, 장타율 등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당시에는 앞으로 절대 나올 수 없는 기록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대호만큼 자유자재로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또 있을까’하는 시선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5년이 지난 뒤 이대호만큼 완전체를 자랑하는 타자가 나타났다. 바로 NC 다이노스의 2년차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다.

▲ 테임즈가 7일 KBO리그 마산 롯데전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테임즈는 이대호의 기록에 도루왕까지 넘보고 있다. 컨택에 장타력, 주력까지 겸비한 완전체 타자로서 타격 전관왕을 정조준하는 테임즈다.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테임즈는 홈런 선두 박병호와 격차를 1개로 줄였다. 안타 수도 이 부문 1위 박병호에게 10개차로 접근했다.

도루를 제외한 다른 부문은 단연 선두다. 시즌 타율을 0.374로 끌어 올리며 유한준을 제치고 1위에 오른 테임즈는 타점(101개), 득점(98개), 출루율(0.488), 장타율(0.807)에서 모두 순위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면 타격 5관왕을 차지할 수 있지만 안타와 홈런, 도루도 선두와 그리 많이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도전할 만하다. 특히 선두 박해민에 8개 뒤진 28도루를 기록 중인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유례가 없는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까지 넘보고 있다. 펠릭스 호세(전 롯데)와 타이론 우즈(전 두산)를 능가하는 외국인 타자로 등극할 채비를 마친 테임즈다.

최근 안타와 홈런 추이가 가파르기 때문에 이 두 부문에서도 충분히 수위를 노려볼 수 있다. 테임즈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87에 7홈런 12타점을 집중시켰다. 특히 안타를 17개나 때리며 놀라운 컨택 능력을 과시했다. 최근 3경기에서만 10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최다안타 부문 1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 테임즈가 7일 KBO리그 롯데전에서 홈런을 친 뒤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무더운 여름이지만 평소에 워낙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고 있는 테임즈다. 타격 기술이 좋은데다, 체력이 받쳐주니 힘이 떨어지고 있는 투수들을 상대로 질이 높은 타구를 양산하고 있다.

테임즈가 8관왕을 차지한다면 박병호, 유희관 등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대결에서도 크게 앞서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호의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과 유희관의 20년 만의 토종 좌완 20승 모두 가치 있는 기록이지만, 역시 최초 기록을 낸 테임즈의 폭발력과 존재감에는 아무래도 밀릴 수밖에 없다.

테임즈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는 테임즈의 방망이 끝에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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