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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인분교수 '고문의 재발견' 3종세트, '혼자 한일 아니다' 가담자 누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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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인분교수 '고문의 재발견' 3종세트, '혼자 한일 아니다' 가담자 누구였나
  • 양용선 기자
  • 승인 2015.08.0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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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양용선 기자] 인분교수 사건이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송돼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인분교수의 가혹행위는 고문 수준이었고 홀로 저지른 일이 아니었다.

8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제자를 수년간에 걸쳐 구타하고 인분까지 먹인 인분교수 사건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 인분교수의 가혹 행위는 고문의 재발견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잔인하고 비상식적인 일들이었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분교수' 방송 캡처]

우선 인분 교수에게 구타는 기본 일상같은 일이었다. 앞서 뉴스 방송에 따르면 인분교수는 디자인 관련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제자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수십 차례 폭행했다. 일을 못 한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인분교수는 시간이 지나자 구타를 넘어 고문 수준의 가혹 행위를 가하기 시작했다. 얼굴을 비닐로 감싸고 가스를 주입했다. 심지어 인분을 10여 차례 먹이기도 했다.

더욱 당혹스러운 사실은 인분을 먹이며 포도주로 생각하라는 말을 하면서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다.

인분교수의 제자가 이런 가혹 행위를 당했던 이유는 2가지다. 첫째는 디자인 혹은 미술계가 워낙 폐쇄적인 집단이라 교수에게 잘못 보였을 때 다시는 일을 하기 힘든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K대 교수는 관련 디자인계에서 큰 파워를 가진 인물이었다.

또 하나는 학내 감시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가혹 행위를 당한 제자에게 가혹 행위를 가한 것은 인분교수뿐만이 아니었다.

경찰은 지난 7월 인분교수의 가혹 행위에 가담한 제자 A(24)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특히 여제자인 B(26·여) 씨 역시 불구속 입건됐다. 결국, 인분교수 사건은 제왕적 권력을 가진 관련 분야의 교수가 얼마나 타락할 수 있고, 그 밑을 따르는 최측근들까지 변질할 수 있는 모습을 설명해주는 사건이다.

인분교수와 가혹 행위에 가담한 제자들 그리고 당한 제자까지 씁쓸한 현실의 세태를 보여주는 일이라 가슴 아프기 그지없다.

한편 인분교수는 현재 기록행위에 가담한 제자들과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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