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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패스성공률 EPL 1위,선덜랜드 상승세를 이끄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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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패스성공률 EPL 1위,선덜랜드 상승세를 이끄는 힘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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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매체 ESPN FC, 최근 두 시즌 패스성공률 92.2% 1위 발표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은 그동안 무관의 설움을 떨쳐 버리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마법사' 메수트 외질을 5000만 유로(730억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했고 팀은 한 순간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변신했다. 그야말로 외질은 아스널에게 필요했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었다.

아스널과 정반대에 위치해 있던 선덜랜드 역시 강등을 피하기 위해 감독까지 교체하며 발버둥쳤지만 해결책은 팀 안에 있었다.

이번 시즌 초 스완지에서 선덜랜드로 임대이적한 기성용(25)은 디카니오 감독 체제에서 줄곧 벤치를 지키다가 포옛 감독이 새로 부임하자 지속적으로 선발로 출전했다. 믿음에 부응하듯 연달아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선덜랜드의 강등권 탈출에 기여했다. 한마디로 아스널의 마지막 퍼즐이 외질이라면, 선덜랜드의 마지막 퍼즐은 기성용이었다.

▲ 영국 ESPN FC는 6일 기성용의 정확한 패스가 선덜랜드의 상승세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사진=ESPN FC 홈페이지 캡처]

영국의 한 언론 매체는 이런 기성용의 활약이 정확한 패스성공률에 기인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영국 스포츠보도매체 ESPN FC는 선덜랜드의 현재 상승세를 조망하면서 기성용의 패스성공률을 주목했다.

ESPN FC는 "기성용은 지난 시즌 짧은 패스 위주로 플레이를 전개해나가는 스완지시티의 특징에 걸맞는 선수였다. 그러나 스완지시티는 이번 시즌 기성용을 선덜랜드로 임대를 보내고 팀 내 미드필더들 역시 부상을 당하면서 성적이 부진하자 결국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경질되고 말았다" 며 기성용의 임대가 라우드럽 감독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2개 시즌 기성용을 비롯한 패스성공률 상위권 선수들의 지표를 게재하며 "기성용은 지난 시즌 불과 29경기에 출전했음에도 경기당 55.8개의 패스를 시도하면서 92.7%의 패스성공율을 기록해 가장 훌륭한 패스성공률을 올렸다. 2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중에 미켈 아르테타, 아론 램지, 마이클 캐릭, 야야 투레 등 4명만이 기성용과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고 매체는 밝혔다.

▲ 최근 두 시즌 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패스성공률을 나타낸 랭킹 지표. 기성용이 92.2%로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사진=ESPN FC 홈페이지 캡처]

또한 "이번 시즌을 포기할 뻔 했던 선덜랜드로 와서 91.3%의 패스성공율을 기록하면서 선발로 1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기성용의 아래에는 패스플레이로 유명한 아스널의 페어 메르테자커와 로랑 코시엘니가 자리 잡고 있다"며 높게 평가했다.

ESPN FC는 선덜랜드에 기성용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선덜랜드의 총 패스 중 기성용이 기록한 패스(패스시도 940개, 성공 858개)을 제외한다면 현재 팀 패스성공률 13위(78.3%)에서 3계단이나 하락(76.8%)한다. 또한 기성용이 벤치를 지키던 디카니오 체제에선 76.4%의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9경기의 성공률은 80.7%다. 이는 기성용의 유무에 따라 선덜랜드의 성적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성용이 선덜랜드를 떠날 지도 모르지만 포옛 감독은 이번 여름에 그를 영입해 다음 시즌에도 위협적인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기성용의 다음 시즌 행보도 주목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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