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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이 본 강정호 '베스트 포지션'은 3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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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이 본 강정호 '베스트 포지션'은 3루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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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칼럼니스트, "유격수 선택하기에는 수비 범위가 좁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유격수를 선택하기에는 수비 범위가 좁다. 2루는 좋아하지 않는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28)의 주 포지션은 3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언론 ESPN의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은 13일(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주목할 만한 루키들을 조명한 칼럼에서 강정호의 향후 예상되는 주 포지션을 언급했다.

보우든은 강정호에 대해 “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로 성장했다”며 운을 뗀 뒤 “힘이 대단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타자”라고 타격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멀티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지만 향후 강정호가 3루를 주로 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보우든은 “유격수를 전담으로 맡기에는 수비 범위가 좁고 2루는 좋아하지 않는다”며 결국엔 3루를 택할 것이라고 봤다.

강정호는 올해 3루수로서 404⅓이닝(57경기)을, 유격수로서 293⅔이닝(40경기)을 소화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인 조디 머서가 중간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최근 들어 그 자리를 메우는 경우가 늘어났다.

기록을 찬찬히 살펴보면 3루수 글러브를 꼈을 때 조금 더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RF(Range Factor·9이닝 당 수비수가 아웃에 기여하는 횟수)는 유격수를 볼 때 3.70으로, 3루수로 나왔을 때 2.32보다 높았지만 3루수를 볼 때 조금 더 높은 수비율을 기록했다.

3루수로서 100이닝 넘게 더 뛰고도 더 적은 실책(4개, 유격수로 뛰었을 때 5개)을 기록한 강정호는 수비율 0.971를 기록했다. 유격수 글러브를 꼈을 땐 수비율이 0.967이었다.

결론적으로 강정호는 유격수보다는 3루에 들어갔을 때 조금 더 견고한 수비를 펼쳐왔음을 알 수 있다. 보우든 역시 강정호의 미래가 3루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팀의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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