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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팀' NC와 '넘기는 팀' 넥센의 선두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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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팀' NC와 '넘기는 팀' 넥센의 선두경쟁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07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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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홈런과 최다 도루간 흥미진진한 대결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눈에 띄는 팀 컬러를 보여주며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6일 현재 넥센은 18승11패 승률 6할2푼1리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NC 또한 18승12패에 승률은 정확히 6할을 찍으며 반 경기차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올 시즌 공격력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한 양 팀은 각각 다른 부분에서 눈에 띄게 많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넥센은 39홈런을 기록하며 해당 부문에서 9개 구단 중 독보적인 1위인 반면, NC는 도루(44개)에서 유일한 40개 이상의 팀 도루를 보여주고 있다.

▲ 넥센 홈런타자 박병호는 현재 유일한 두자릿 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목동 KIA전에서 8회 홈런을 치는 박병호.[사진=스포츠Q DB]

넥센은 이번 시즌 ‘홈런의 팀’으로 자리하고 있다. 매 경기 펑펑 터지는 장타가 독보적이다. 6일 현재 넥센의 팀 장타율은 0.474로 2위 롯데(0.451)에 2푼 차로 앞서고 있다. 특히 2루타 또한 62개로 2위 NC에 6개 앞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37홈런을 기록한 박병호가 올 시즌에도 펼치는 변함없는 활약이 컸다.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한 달 이르게 10홈런 고지를 밟아 더욱 빠른 페이스를 보여준다. 타석 당 홈런이 지난해 15타석(총 556)에서 13타석으로 줄었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올 시즌 44홈런까지 가능하다.

반면 NC는 현재 유일한 40개 이상의 팀 도루 44개(실패 13)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육상부’로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서는 내야수 박민우가 대표주자다. 그는 33번 출루에 성공해 15도루를 기록 중인데, 이대로라면 128경기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가정 아래 483타석에 서게 되며 산술적으론 70도루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NC는 지난해 50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한 김종호, 2011~12년을 제외하면 30도루 이상을 기록하는 이종욱 등이 언제든지 2루에 그린 라이트를 켤 준비가 돼 있다.

물론 생산성 면에서는 넥센이 당연히 앞선다. 아이스탯 분석에 따르면 2012시즌 한국 프로야구 추가 득점 요소를 따져볼 때 각 팀은 홈런으로 1.494점을 추가적으로 얻는다. 도루로는 0.056점을 얻는 대신, 도루 실패시 0.122점을 잃었다. 그럼에도 도루는 중시되고 있다. 수치적인 측면을 뛰어 넘는 외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NC를 봐도 이같이 나타난다. 위의 수치를 적용했을 때 NC가 얻은 추가적인 득점은 0.68점에 그친다. 많은 도루를 해도 실패가 많으면 그만큼 점수를 손해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9개 팀 중 최다 희생 플라이(19)를 기록하며 빠른 발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 2루타 또한 2위로 빠른 발을 통해 많은 2루타를 얻어내며 리그 3위의 장타율을 올리고 있다. 많이 진루할 수록 장타율 수치는 올라가기 때문이다.

6일 벌어졌던 극단적인 팀 컬러 간의 대결에서 일단 빠른 발이 먼저 승리를 거뒀다. 물론 NC의 결정적인 득점은 아이러니컬하게도 2회 터진 지석훈의 2루타와 5회 터진 테임즈의 투런 홈런이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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